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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2위' 우리은행, 새 외국인 선수와 함께 비상할까

입력 : 2017-11-28 10:02:25 수정 : 2017-11-28 13: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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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외국인 선수가 새로 영입됐기에 이제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입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70-57(17-10 17-15 19-16 17-16)로 이겼다. 지난 24일 KB스타즈에 58-66로 패했던 우리은행은 패배의 아픔을 지우고 6승3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등을 노리는 우리은행은 다시 한 번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다. 27일 경기를 끝으로 아이샤 서덜랜드를 떠나 보내고 데스티니 윌리엄즈를 합류시킬 예정. 벌써 3번째 외국인 선수 교체다.

우리은행은 올시즌을 앞두고 드래프트로 선발한 쉐키나 스트릭렌과 티아나 하킨스를 모두 부상으로 교체했다. 부랴부랴 나탈리 어천와와 서덜랜드를 영입했지만 두 선수들은 국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게다가 서덜랜드는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 중인 우리은행의 팀 성향과 맞지 않았던 선수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성적이 나지 않았다. 통합 5연패에 빛나는 우리은행은 현재 리그 2위다. 1위를 밥 먹듯 했던 우리은행에게 어색한 순위가 아닐 수 없다. 위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가 계속해서 바뀌다 보니 팀 조직력에 악영향이 있었다. 올해는 정말 힘들다”라고 말한 뒤 한숨을 쉬었다.

골밑의 무게감 강화를 위해 윌리엄즈의 영입을 결정한 우리은행.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윌리엄즈의 합류로 팀이 단숨에 반등할 것이라 기대하진 않았다. 최소한 1라운드는 기다려보겠다는 것이 그의 입장.

위 감독은 “윌리엄즈가 합류해도 시간이 필요하다. 선수들간의 호흡은 훈련으로도 만들어지는 것이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야 완성 된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최소한 1라운드는 돌아 가봐야 맞아 떨어질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호흡 문제 이외에도 변수는 있다. 윌리엄스 본인의 몸상태다. 루마니아 리그에서 뛰어왔지만, 일정이 빡빡한 국내 리그에 최적화 된 몸상태인지는 미지수다.

위 감독은 “나쁘지 않은 상태지만 무릎이 좋지 못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체중도 좀 불어난 것 같다. 몇 가지 소식을 듣고 기다려봤는데 지난 시즌에 보여준 모습이 있으니 ‘일단 영입해서 한 번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어천와도 무릎이 좋지 않으니, 서로 번갈아 가며 출전 시간을 조절해 줄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과연 우리은행은 잇달은 외국인 선수 악재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윌리엄스가 첫 선을 보이게 될 오는 30일 KDB생명 홈경기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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