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이번생' 정소민의 성장을 엿보다

입력 : 2017-11-28 10:22:56 수정 : 2017-11-28 10:22:5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배우 정소민이 ‘이번 생은 처음이라’로 또 한 걸음 성장했다.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이하 ‘이번생’)가 28일 종영을 앞둔 가운데, 여주인공인 윤지호 역으로 분한 정소민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번생’은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가 한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각자 다른 목적을 위해 극적으로 타협해 함께 살게 됐지만 축구경기 관람을 좋아하는 취향도, 남을 배려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사고방식도 꼭 닮은 두 사람이기에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확인해가며 애타는 핑크빛 로맨스를 선보여 재미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그 안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것은 정소민. 극중 정소민은 서른 살 드라마 보조 작가 윤지호 역을 맡아 가족과 세상에 치이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지만 남는 게 없다고 느끼는 요즘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캐릭터를 맡아 열연했다.

먼저 앞서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합격점을 받았던 로코(로맨스코미디) 부분은 이번에도 역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민기에게 조금씩 빠져드는 모습이나 이후 이민기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알콩달콩하는 모습 등을 작은 표정과 눈짓 하나 하나로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 역시 설레게 만들었다. ‘아버지가 이상해’에 이어 명실상부 ‘로코퀸’으로 자리매김 한 것.

이렇듯 사랑스러운 모습은 ‘아버지가 이상해’를 비롯 앞서 드라마 ‘장난스런 KISS’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등을 통해 이미 보여줬던 매력. ‘이번생’을 통해서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내며 한 층 더 깊어진 연기를 보여줬다. 이는 그동안 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도전을 해온 정소민의 연기내공 덕에 가능했다. ‘아버지가 이상해’의 어리바리한 마음 여린 변미영, ‘우리가 결혼 할 수 있을까’와 ‘빅맨’ ‘디데이’로 보여준 당차고 임팩트 있는 여주인공, 영화 ‘아빠는 딸’ 속 거침없이 망가지며 웃음을 안겼던 원도연 역까지 한 데 모여 어수룩하고 여리지만, 똘똘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이야기하는 매력적인 ‘정소민표 윤지호’를 완성해냈다. 특히 정소민은 ‘88년생에서 88만원 세대가 된’ 요즘 젊은 세대들의 아픔을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과장되지 않게 그려내며 젊은 세대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위로를 안겼다.

시청자들의 호평과 달리 시청률 성적면에서는 크게 흥행을 이끌지 못했지만, 정소민의 큰 걸음 보여준 인생 작품으로 남을 전망이다.

kwh073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