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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텔레비전] 제 2의 '전원일기' 꿈꾼다…tvN '막영애' 시즌 16 대장정의 시작

입력 : 2017-11-29 07:00:00 수정 : 2017-11-29 0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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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결혼’이라는 새로운 공감 포인트로 시즌 16을 맞이한다.

다음 달 4일 시즌 16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는 무려 10년째 시즌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앞서 국내 대표 장수 드라마로 여겨지던 MBC 드라마 ‘전원일기’가 22년간 총 1088회를 방송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작품인 셈이다. 

‘막영애 16’은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주인공 이영애 역의 김현숙이 10년간 줄곳 주연을 맡았다. 김현숙이기에 가능했던 10년간의 행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진행된 ‘막영애 16’ 제작발표회에서 김현숙은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출연료를 많이 안올렸다. 얇고 길게 가고 싶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주도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드라마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많은 분들이 ‘막영애’ 때문에 이미지가 고착돼서 활동에 영향이 있지 않냐 물으시는데, 어떤 선택이든 음과 양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숙제를 푸는 것은 배우의 몫”이라며 주연으로서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막영애’가 10년간 롱런 할 수 있었던 비결로 ‘B급 감성’을 꼽았다. 그는 “10년 전만해도 우리나라에 ‘다큐드라마’라는 장르 자체가 없었다. 감독님께서 ‘대본 있는 인간극장’이라고 하시더라. 정말 날 것 그대로의 촬영이었다. 접하기 힘들었던 ‘대놓고 B급 감성‘이 시청자분들에게 공감과 통쾌함을 안겼던 것 같다”며 첫 시즌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연출을 맡은 정형건 감독 역시 ‘B급 감성’을 언급했다. 그는 “평범한 여자가 보여주는 사이다 같은 모습이 어필되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밝히며 추가로 “시즌을 거듭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배우분들의 연기 케미다. 항상 화기애애하다”며 가족같은 촬영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에 배우 이승준 역시 “나는 시즌 12부터 함께 했는데, 동료 배우들이 너무 친근하게 잘해주셔서 어울리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지금은 나도 모르게 10년간 함께 했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막영애’가 시청자를 사로 잡은 건 영애의 삶에 대한 ‘폭풍 공감’이다. ‘막영애’는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소소한 일상을 그대로 담아내는 전개를 통해 마치 자신에게 일어나는 사건인 것처럼 함께 울고 웃으며 극 중 캐릭터의 삶을 응원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현숙은 “시즌 15에서 욕을 많이 먹었다. 영애 같은 평범한 여자에게 꽃미남과의 삼각관계가 계속된다니 비현실적이었나 보더라. 주 시청층이 시즌 1부터 꾸준히 시청해주신 분들이다. 그분들의 삶이 바뀐 만큼 영애의 삶도 바뀌어야 맞는데 영애의 삶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아쉬움을 토로하셨다. 이제 시청자분들의 의견도 수렴해서 변화할 예정”이라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그의 예고 대로 ‘막영애 16’에서는 불혹을 맞이한 영애의 인생 2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동안 여러 차례 연애를 했지만 번번이 결혼의 문턱 앞에서 그쳐야 했던 영애가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는 것. 하지만 가까스로 이뤄낸 결혼 생활이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 앞서 공개된 포스터에서 영애를 필두로 모든 출연진들이 전쟁터를 배경으로 흙투성이가 된 채 결의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즌 16은 이전 어떤 시즌보다 극대화된 공감을 예고했다. 영애의 결혼은 물론 시월드와 직장 이야기까지 새로운 환경에서 펼쳐질 흥미진진한 고군분투에 기대가 더해진다. 오는 12월 4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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