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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허훈 "아버지 조언요?… 다치지만 말래요"

입력 : 2017-11-30 06:00:00 수정 : 2017-11-29 18: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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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통령’ 허재 차남으로
프로·대표팀 오가며 맹활약
“못하는 부분 채우는데 집중…
팀 부진 벗는데 힘 보태고파”
[부산=박인철 기자] 피는 못 속인다.

허훈(22·kt) 얘기다. ‘농구대통령’ 허재의 차남답게 발전 속도와 센스가 남다르다.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해 프로와 대표팀을 넘나들며 맹활약 중이다. 리그 표본(4경기)은 적지만 평균 9.8점에 4어시스트로 준수하다. 12분35초만 뛴 28일 KCC전에서도 8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보였다. 대표팀 활약도 좋다. 지난 26일 중국과의 월드컵 지역예선에선 팀 내 최다인 16점을 넣었다.

허훈은 “확실히 프로와 대학은 다르다. 외인과의 몸싸움이 낯설었지만 대표팀 경험을 통해 힌트를 얻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재밌게 보내고 있다”면서 “사실 아버지가 조언을 많이 해주실 거라 생각하시지만 정말 별다른 말씀 안 하신다. 그저 다치지만 말고 한 시즌 잘 치르라고만 하셨다. 나 역시 못하는 부분을 채우는데 더 집중하고 있다”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소감을 말했다.

다만 허훈의 상승세와는 반대로 팀 성적은 좋지 못하다. kt는 2승14패로 리그 최하위다. 5연패 6연패에 이어 최근에는 다시 3연패에 빠졌다. 또 허훈이 대표팀에 차출된 동안 김기윤, 김민욱이 인삼공사에서 합류하는 변화도 생겼다.

허훈은 “팀이 부진하다 보니 뛸 때도 부담이 없지는 않다. 답답한데 빨리 털고 kt만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 기윤이 형 합류가 반갑다. 연세대 신입생 시절 때 기윤이 형(당시 4학년)과 뛴 적이 있어 호흡이 기대된다. 민욱이 형도 워낙 슛이 좋은 센터라 팀에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나만 리딩을 잘하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어떤 목표보다 원하는 그림은 팀의 부활이다. 김기윤이 첫 경기인 KCC전부터 12점 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고 김민욱도 높이에서 리온 윌리엄스의 부담을 덜어줬다. 적응만 마치면 kt 역시 상승세의 기회가 온다. 허훈 역시 김기윤과의 경쟁을 이겨내면서 한 단계 더 올라가야 한다.

허훈은 “어떻게 하면 다른 선수들을 살려줄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특히 디펜스는 많이 향상되어야 한다”면서 “아버지 말씀처럼 다치지 않고 매 경기 나아지는 모습 보여 팀 부활에 이바지하고 싶다. 그게 목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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