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부상 또 부상', 삼성생명의 꼬여만 가는 초반 행보

입력 : 2017-12-01 06:15:00 수정 : 2017-11-30 13:30:1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꼬인다, 꼬여.’

삼성생명은 올해 미디어데이에서 6개 구단 감독들로부터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 준우승 멤버인 박하나-고아라-김한별-배혜윤-엘리샤 토마스가 건재하며, 여기에 조직력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삼성생명이 주력 선수들의 부상에 발목이 잡혀 좀처럼 반등 기미가 없다. 29일까지 성적은 4승6패로 리그 4위에 머물러 있다.

삼성생명의 초반 부진은 외국인 선수 토마스의 부상이 결정적이었다. 토마스는 이달 중순 장요근(골반주위 근육) 부상으로 4경기에 결장했다. 토마스는 삼성생명의 절대 전력이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 전체 1위, 리바운드 3위에 올랐고, 시즌 베스트5에도 뽑혔다. 빠른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를 허무는 데다, 국내 선수들과의 연계도 좋다. 결국 토마스의 공백은 삼성생명에 치명타였다. 토마스가 빠진 기간 삼성생명은 1승3패에 그쳤다.

그랬던 토마스가 일찍 복귀했다. 당초 재활에만 2~3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였지만 회복속도가 빨라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돌아왔고, 지난 26일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 복귀전을 치러 25점 17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다. 토종 핵심 선수인 고아라가 지난 26일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발바닥 부상을 당해 4주 진단을 받았고, 김한별은 수술한 무릎 부위에 다시 이상이 생겨 코트 복귀까지는 최소 3주가 걸릴 전망이다. 특히, 고아라의 부상은 뼈 아프다. 삼성생명은 뛰는 농구를 하는 팀이다. 고아라는 삼성 기동력의 핵심이다.

두 선수의 공백은 29일 신한은행전 패배로 직결됐다. 이날 삼성생명은 경기 막판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졌지만 토마스에 집중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고수, 결국 67-69로 졌다.

마땅한 대안도 없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신한은행전을 마친 뒤 “백업선수들에게는 기회의 무대다. (이)민지나 (최)희진, (이)주연, (윤)예빈이 모두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며 “이럴 때 잘해주면 올라설 것이다. 본인들이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백업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임 감독의 고심이 깊어간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