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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03 14:52:10, 수정 2017-12-03 14:52:10

한국 무대로 눈 돌린 ‘메이드 인 재팬’의 역습

‘페이트/그랜드 오더’ 방대한 스토리텔링 바탕 각양각색 캐릭터 호평
‘그림노츠’ 백설공주 등 동화속 인물 등장… 국내에 맞게 콘텐츠 수정
블록버스터급 작품들로 기대감↑… ‘오버히트’ 등 국산 신작과 맞대결
  • [김수길 기자] 넥슨의 ‘오버히트’와 넷마블게임즈 ‘테라M’ 등 국산 초대형 모바일 신작들이 동시다발로 시장에 출격한 가운데, 모바일 게임의 천국 일본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블록버스터급 작품들이 한국 무대에 속속 출전해 진검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1일 시판된 일본 딜라이트웍스의 처녀작 ‘페이트/그랜드 오더’(Fate/Grand Order)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5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오는 12일 정식 발매를 앞둔 ‘그림노츠’는 제작사인 세계적인 게임 기업 스퀘어에닉스의 흥행 방정식이 고스란히 적용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는 모습이다. 이미 두 게임은 일본에서 대박을 터트리면서 작품성과 상업성을 증명한 만큼, ‘오버히트’와 ‘테라M’에는 실체적인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다.

    한국에 진출한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타이프 문(TYPE-MOON)의 인기작 ‘페이트’ 시리즈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다.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거느리고 과거로 돌아가 성배 탐색(그랜드 오더)이라는 여행을 떠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방대한 스토리 텔링이 강점이고, 주요 이야기와 더불어 각 서번트의 개별 이야기도 감상할 수 있다. 이용자는 다수의 개성 넘치는 서번트들을 소환하고, 클래스, 스킬, 커맨드 카드(Command Card) 등을 활용한 전략적인 전투를 펼치게 된다.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2015년 7월 일본에 첫 출시된 이후 현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해 왔고 현재 2위를 지키고 있다. 대만과 홍콩, 마카오, 태국, 중국, 북미 지역으로도 반경을 넓혔다. 최근에는 누적 다운로드 1100만 건을 돌파했다. 한국에서는 모바일 게임 분야 1위 기업 넷마블게임즈와 맞손을 잡은 덕분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운영 역량이 가미되면서 양대 오픈 마켓에서 최고 3위까지 매출을 끌어올렸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 여기에 ‘오버히트’와 ‘테라M’의 쌍방 공세에도 입지를 탄탄하게 굳혀가고 있다. 또한 차별성 짙은 게임성으로 무장하면서 실제 게임을 접해본 이들은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5점 만점으로 애플 앱스토어에서 4.6점을 획득했고, 구글플레이에서는 4.5점을 얻었다. 이현숙 넷마블게임즈 사업본부장은 “스토리를 강조한 이색적인 게임성,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맥스의 자회사인 플레로게임즈가 국내로 들여오는 ‘그림노츠’(Grimms Notes)도 눈길을 끈다. 일본에서만 1500만 다운로드를 일군 유력 IP(원천콘텐츠)다. ‘그림노츠’는 백설공주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장화 신은 고양이, 빨간망토 등 우리에게 친숙한 그림 동화 속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미려한 영상과 조작의 재미, 상쾌한 액션이 특징이다. 플레로게임즈는 ‘수집형 배틀 동화 RPG’라고 장르를 구체화했다. 플레로게임즈는 한국뿐만 아니라 북미(미국·캐나다)와 유럽(영국·프랑스·독일을 포함한 27개국) 쪽 판권도 챙겨, 향후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그림노츠’를 만든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 판타지’와 ‘밀리언아서’ 시리즈 등 유명 작품을 제작·배급한 이력이 있다. 플레로게임즈로서는 원작의 명성을 전수하기 위해 현지화에 각별하게 공을 들였다. 국내 최정상 성우를 기용해 음성 더빙을 마쳤고, 소설책 20권 분량에 달하는 이야기를 꼼꼼하게 번역했다. 우리 실정에 맞게 게임의 첫 관문인 UI(유저 인터페이스)와 콘텐츠도 대폭 손질했다.

    특히 플레로게임즈는 단순히 새로운 게임 한 편을 발매하는 일차원적 개념을 넘어, ‘그림노츠’가 궁극적으로 증시 상장(IPO)에 필요한 브랜드 제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동안 플레로게임즈는 ‘에브리타운’과 ‘바이킹 아일랜드’, ‘두근두근 레스토랑’ 등 모바일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장르를 중심으로 기량을 입증했다. 하지만 근래 IPO 소식을 직·간접적으로 소개하면서 후광을 바랄 수 있는 ‘한 방’이 절실했고, 사실상 첫 주자로 ‘그림노츠’를 내세운 셈이다. 이호대 플레로게임즈 대표는 “완벽한 현지화와 안정적인 서비스로 ‘그림노츠’의 성공 신화를 잇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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