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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04 05:30:00, 수정 2017-12-04 17:51:42

[SW이슈] 손흥민, 러시아 종단 '선봉장'… 유럽파 '행보'와 월드컵 '향방'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기적을 만드는 사나이. 그가 바로 에이스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5·토트넘)에 짊어진 숙명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월드컵’ 경쟁국이 결정났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진행했고, 그 결과 한국은 독일(FIFA 랭킹 1위·이하 11월 기준), 멕시코(16위), 스웨덴(18위)과 함께 F조에 속했다.

    기적을 바라야 할 상황이다. 3개국 모두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서너 수 위에 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 포함 통산 4회 우승의 축구 강국이다. 멕시코와 스웨덴 역시 월드컵 16강 단골이다. 1승을 하는 것조차도 힘겨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흔하지 않은 기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현장도 바로 월드컵 본선 무대이다. 그래서 더 절실하고 간절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을 이끌어줄 중심이 필요하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최약체로 꼽히는 한국 축구에는 손흥민이 그 주인공이다.

    손흥민은 월드컵 조추첨 결과가 나온 직후 “훈련이 끝나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조추첨 결과를 접했다”며 “어떤 팀이든 우리보다 강팀이고 어려울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도 브라질의 눈물을 기억한다. 우리가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눈물이 웃음으로 바뀔 수 있다. 모두가 하나가 뭉쳐 후회하지 않는 월드컵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말뿐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조추첨 결과를 접한 후 하루만인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비커리지 로드에서 치른 왓퍼드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즌 5호 골이자, 리그 3호 골을 작렬했다. 지난 22일 도르트문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지 11일 만이다. 손흥민의 다부진 각오가 분명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대표팀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지난 11월 평가전에서 드러났다. 2골을 작렬한 콜롬비아전에서는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세르비아전에서는 골을 터트리진 못했지만, 한국 축구의 희망을 남겼다. 영국에서 한국으로 날아와 일주일 사이 소속팀 경기 포함 3경기에 출전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매서운 플레이로 팀 전체 분위기를 살렸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그런 모습이 필요하다.

    유럽파의 행보도 중요하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등도 현재 소속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을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 신태용호의 월드컵 본선 향방은 스웨덴과의 1차전에 달렸다. 유럽 축구에 익숙한 이들이 힘을 뭉쳐 대표팀 전력을 끌어올려야 기적도 가능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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