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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정이 지키는 외곽, KB가 더 무서운 이유

입력 : 2017-12-05 06:00:00 수정 : 2017-12-05 14: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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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KB국민은행의 외곽에는 '에이스' 강아정(28·KB국민은행)이 있다.

KB국민은행은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과의 3라운드 홈 경기에서 68-58(21-15 14-9 18-18 15-16)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승을 이어간 국민은행은 시즌 9승(2패)째를 거두며 2위 우리은행의 추격에 한 경기차로 달아났다. 반면 3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한 하나은행은 3승8패로 KDB생명과 함께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날 강아정의 플레이는 에이스의 칭호가 아깝지 않았다. 12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다미리스 단타스(20점)와 모니크 커리(15점)의 뒤를 받쳤다. 특히 박지수가 11리바운드(8점)으로 궂은일에 집중하는 동안, 강아정은 외곽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전을 11점 차로 마친 상황에서 4쿼터에는 한 자릿수 차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강아정이 외곽에서 찾아온 기회를 슛으로 연결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국민은행의 승리 공식은 '트윈타워'에 있다. 신장 193cm의 박지수와 다미리스 단타스가 지키는 골밑은 WKBL 6개 구단을 통틀어 최정상급이다. 하지만 둘에 가려져 있을 뿐이지 이번 시즌 국민은행의 외곽 전력도 무시할 수 없다. 팀 3점슛 성공률이 35.3%로 리그 최고 수준. 강아정은 경기 당 3.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46.7%의 확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도 시도한 3개의 3점슛 중 2개가 림을 갈랐다.

안덕수 KB국민은행 감독은 종종 "강아정이 흔들리면 팀이 흔들린다"라고 이야기해왔다. 시즌 초 강아정이 허리 부상으로 두 경기 자리를 비웠을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다행히도 동료들이 십시일반 공백을 메우며 팀은 계속해서 기세를 이어갔지만 주장의 마음은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잠깐의 휴식을 마친 강아정은 다시 코트로 돌아왔고, 그 활약은 국민은행의 성적과 궤를 함께하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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