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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요무대' 32년 만에 녹화 중단 초읽기

입력 : 2017-12-05 10:44:36 수정 : 2017-12-12 00: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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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가요무대’가 32년 만에 녹화 중단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놓여 있다.

5일 KBS 방송 관계자들은 “KBS가 총파업으로 인해 오는 25일 방송분을 끝으로 제작이 잠정적으로 일시 중단된다”고 입을 모았다.

25일 편성은 오는 11일 녹화 제작되는 연말특집편으로 구성되며 해당 방송을 마지막으로 오는 2018년부터는 기존 방송분을 재방송으로 편성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가요무대’는 방송되기 2주 전 녹화방송으로 제작된다.

이로써 한국 가요프로그램의 산실이라 불리는 ‘가요무대’가 사상 첫 녹화 중단에 이르게 됐다. 그동안 ‘가요무대’는 특집 편성 관계로 결방된 적은 있으나 녹화 제작 자체가 중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요무대’는 1985년 11월 4일 첫 방송된 중장년 층을 대상으로 한 가요프로그램으로 ‘좋은 노랫말, 열창하는 가수, 품위있는 무대’라는 방향에 따라 제작됐으며 김동건 아나운서가 MC를 맡고 있다. 월화드라마와 각종 예능프로그램이 동시간대 방송되지만 꾸준히 10%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요무대’는 해외동포 및 근로자들의 향수를 달래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1987년 리비아 대수로 공사 근로자 독려 공연과 1993년 독일 카스트롭라욱셀 유럽홀에서 파독 광부 30주년기념 공연, 1994년 브라질 공연, 1996년 일본 재일민단 창립 50주년 기념 공연, 2013년: 독일 루르콩그레스홀에서 근로자파독 50주년 및 한독수교 130주년 기념 공연 등 굶직한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KBS는 지난 9월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해 93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후 KBS노동조합(KBS 1노조)은 지난달 10일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했지만 같은달 21일 예능국 부장·팀장급 11명이 보직 사퇴를 선언해 ‘가요무대’ 제작에도 불똥이 튄 것. 또한 1800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언론노조 KBS본부(KBS새노조)는 여전히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여파로 ‘안녕하세요’ ‘살림하는 남자 시즌2’ ‘해피투게더 3’ ‘유희열의 스케치북’ ‘해피선데이’ ‘용띠클럽’ 등의 예능프로그램이 결방되고 있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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