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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06 12:00:00, 수정 2017-12-06 12:00:00

[스타★톡톡] '연기 천재' 양동근, 그가 새로운 감정에 목마른 이유

  •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배우 양동근이 확실한 연기변신을 보여줬다.

    양동근은 지난 1일 종영된 MBC 금요드라마 ‘보그맘’에서 주인공 천재 로봇 개발자 최고봉 역을 맡았다. 금요일 오후 9시 이후에 방송됐음에도 4.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을 받았다.

    양동근의 연기 역사는 5살 때부터 시작됐다. 1987년 KBS 송년 특집극 ‘탑리’에서 아역 배우부터 시작해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했다. 2002년에는 MBC ‘네 멋대로 해라’에서 고복수 역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힙합신에서 1996년부터 YDG로 활동하며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번 연기를 통해 자신의 내공을 입증하며 성공적인 복귀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2013년 결혼을 해 현재는 삼남매의 아버지가 된 그는 육아에 힘 쓰는 ‘자식 사랑꾼’이 돼 있었다. 양동근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보그맘’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처음엔) 이런 역할일지 전혀 몰랐다. ‘아이언맨’ 같은 느낌을 생각하고 있었다(웃음).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로봇과 사랑하는 첫 배우의 영예를 얻었다. 앞으로 로봇이 화면으로 잘 표현이 되고 더 좋은 로봇과의 사랑을 기대한다. 시즌 2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후배 박한별이 출산을 해야한다.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보그맘’이란.

    “이제 시대가 바뀌었으니까 옛날엔 ‘전원일기’가 있었듯이 요즘시대에는 ‘보그맘’이 어울린다. ‘보그맘’이 가족드라마로 쭉 갔으면 좋겠다. 요즘 시대에 맞는 가족드라마로 ‘보그맘’은 굉장히 좋은 드라마다.”

    -연기하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배우는 한 작품이 끝나면 그 작품을 떠나보내고 포맷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가 그 주인공은 아니지만 그 시간 만큼 피부에 기억이 되는 것이 있다. 포맷을 시작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극 중 마지막에 “‘보그맘’ 덕분에 행복했어”라는 이 대사는 내 마음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보그맘’을 떠나보내는데 그 모든 것을 녹여서 감정을 모두 끌어모았다. 그 대사가 내가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준 대사였다.”

    -이번 연기를 하는데 특별한 모티브가 있었나.

    “예전에 노주현 선생님을 떠올렸다. 그분만의 묘한 톤이 있다. 따라했기 때문에 되게 웃긴 건데 나만 알고 있었다. 나는 엄청 따라했다. 근데 아무도 모른다. 나는 그게 즐거웠다. 대사와 시선을 이런 식으로 접근해보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모방의 기술이다. 창조적으로 보이나 모방이었다.“

    -상대 역인 박한별과의 호흡은.

    “박한별은 다른 시즌에서도 같이 호흡해보고 싶은 굉장히 편안한 친구다. 흔히 여배우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이 있는 것과 달리 박한별은 현장에서 아주 편안하고 농담도 잘한다. 그런데 너무 일찍 끝나서 아쉽다. 굉장히 훌륭한 친구다.”

    -집에서는 어떤 아빠인가.

    “일단 아이들 등원시키는 것 하원시키는 것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것을 최대한 와이프와 같이하고 있다. ‘보그맘’ 촬영하는 날 빼고 나머지 날들은 100% 육아에 올인을 하고 있다. 잘 놀아주고 다 떠나서 먹이고 입히고 보내고 찾아오고 씻기고 재우면 하루가 다 간다.”

    -결혼 이후 변한 부분은.

    “와이프의 눈물과 희생이 나를 이렇게 만든 거 같다. 나는 진짜 사랑이 없는 사람이었다. 나는 사랑한답시고 하는데 씨알이 안 먹혔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보고 여러번 생각을 해보니 그것이 느껴진다.”

    -연기에 대해서는 도가 텄는데.

    “생계형 배우는 위대하다. 내 주변에 배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정말 힘든 삶을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삶이 위대해 보이는 것이다. 어떤 모습이라도 배우라는 모습으로 사는 사람들의 위대함을 처음 본 것이다. 예전엔 대본을 못 외운 배우에게 ‘대본도 다 안 외워와? 배우는 다 외워와야하는 거 아니야?’라고 했었다. 나는 예전에 미리 대본을 다 외워서 현장에서 대본도 안 봤었다. 대본을 안 들고 다니던 배우로 유명했다. 하지만 이제 육아로 인해 대본을 못 외우겠더라. 보여지는 거 말고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대해 어제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생계라고 생각한다.”

    -어떤 활동을 이어갈 것인가.

    “배우가 생산해내는 그런 감정을 쓰는 것에만 익숙해져 있다. 다른 감정도 쓰고 그래야 하는데 극에서 쓰는 감정만 잘하는 학습이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현실 세계에서 인간 관계가 너무 어렵더라. 라이브 예능 다큐 등 정해진 감정을 탈피한 활동도 해보고 싶은 게 크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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