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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08 06:20:00, 수정 2017-12-08 06:20:00

[현장메모] '시상자-수상자'로 만난 父子… 이정후 "신기했어요"

  • [스포츠월드=양재 이혜진 기자] “일생에 한 번밖에 못타는 신인왕이잖아요, 탈 때마다 좋아요.”

    비시즌에도 ‘신인왕’ 이정후(19·넥센)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지난달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 출전한 데 이어 12월은 각종 시상식 일정으로 꽉 채워져 있다. 이정후는 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5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장에도 참석했다. 한국은퇴선수협회가 뽑은 ‘올해의 신인상’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 대선배님들이 직접 주시는 상이라 더 뜻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벌써 4번째 ‘신인상’이다. 앞서 이정후는 KBO시상식 신인왕,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신인왕,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 신인왕을 받았다. 말 그대로 신인왕이란 신인왕은 모두 휩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장도, 수상소감도 이제는 한층 익숙해 보인다. 특히 이날은 아버지 이종범 해설위원이 직접 시상자로 나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정후는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적은 있어도, 무대에서 직접 상을 건네받는 것은 처음이다. 신기했다”고 웃었다.

    “아직은 신인왕에 취해 있고 싶어요.” 이정후가 올 시즌 받아든 성적표는 144경기에서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2홈런 111득점. 고졸신인 최초로 전 경기에 출전했고, 역대 신인 최다 안타와 최다 득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충분히 만족스러울 법하다. 특히 이정후는 “타격 성적이 가장 맘에 든다”면서 “프로에 오면서 3할 타율, 세 자릿수 안타는 꼭 때려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달성하게 됐다”고 뿌듯해했다. ‘내년에 이루고픈 타이틀’에 대한 질문에는 “특별히 생각해보지 않았다. 아직은 신인왕에 취해 있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런 이정후를 부러움에 찬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가 있었다. 내년 프로야구 신인 최대어로 꼽히는 강백호(18·서울고)다. 이정후와는 청소년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고, 시합도 많이 한 만큼 가까운 사이다. 강백호는 “(이)정후형은 고등학교 시절에도 정말 잘했다. 프로에서 뛰는 모습을 보며 ‘다르긴 다르구나’라고 느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살짝 뒷이야기도 전했다. 강백호는 “사실 정후형이 고등학교 막바지 살짝 주춤할 때도 있었는데, 시범경기를 뛰더니 ‘KBO리그를 씹어 먹겠다’고 호언장담하더라”고 귀띔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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