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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관왕의 ‘남달라’ 박성현, “남자 이상형은 영화배우 조진웅 같은 듬직한 스타일이다”

입력 : 2017-12-08 14:21:11 수정 : 2017-12-08 14: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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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PGA 3관왕(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신인상)에 빛나는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8일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의 주최로 ‘토크 콘서트’를 가졌다.

박성현은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 사내 팬클럽인 '하나남달라' 회원 200명을 만나 성공적인 한해의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팬클럽 회원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경기 외적인 질문들도 나와 분위기를 부드럽게 했는데 특히 ‘남자친구는 사귀어 본 경험이 있는가. 이상형은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있긴 있다. 언제쯤인지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웃음) 듬직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배우 조진웅 씨 같은 스타일이 이상형이다.”라 밝히기도 했다.

또 ‘머리를 길러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웃음). 길러본 적 있다.”며 “초등학교 때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왔었는데, 하루는 엄마가 미용실에 데리고 가서 지금보다 더 짧게 잘랐다. 그때 울고 불고 난리가 났었는데, 그 이후로는 기르기가 힘들었다. 그런 아픈 사연이 있다.”라고 말했다.

-기회가 된다면 머리카락을 기를 생각이 있는가?
“언젠가는 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처음으로 미국에 건너갔는데, 장거리 이동도 많고 스케줄도 많아서 힘들었을 것 같다. 어땠는가?
“조금 힘들었다. 비행기를 타는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미국이 희한한 게 비행기 취소가 많았다. 갑자기 기다리라고 했다가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서 주변 호텔에서 하루 자고 갔던 적이 몇 번 있다. 그래서 경기 스케줄을 맞추기가 어려웠는데, 그런 부분이 어려웠던 것 같다.”

-몸이 상당히 말라 보이는데, 어떻게 그런 장타를 칠 수 있는가?
“나는 내가 말랐다고 생각하진 못했다. 우리 집안 대대로 하체가 발달이 잘 되어있는데, 좋은 몸을 물려 받은 것 같다.”

-그렇다면 상당히 근육질이라는 뜻 같은데, 팔굽혀 펴기를 몇 개나 할 수 있는가?
“많이는 못한다. 마음먹고 하면 한 번에 40개 정도 하는 것 같다.”

-나중에 남편이 골프를 잘 쳤으면 좋겠는가?
“상중하로 나눈다면 중 정도가 좋을 것 같다. 나보다 잘 치면 내가 기분이 나쁠 것 같고, 그렇다고 실력차이가 너무 많이 나면 내가 같이 골프를 안 칠 것 같다. 중간정도인 80대 중반 정도가 좋을 것 같다.”

-박성현 선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는 팬이기도 한데, 얼마 전에 스코티 카메론 퍼터를 찍어 올리면서 ‘새로운 간지템’이라는 짧은 멘트를 남긴 적이 있다. 퍼터에 대한 기분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 주실 수 있나?
“올해 초부터 스코티 카메론 퍼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거기서 US여자오픈 우승 이후에 같은 모양으로 우승을 했다는 각인을 해서 보내준 것이다. 내년에 새롭게 사용하려고 하는 퍼터가 ‘타임리스’라는 제품인데 이전에 타이거 우즈가 전성기 때 사용하던 것과 같은 모양이다. 내 것은 약간 색을 입혀서 좀 더 구릿빛으로 보이게 했다. 원래 스코티 카메론이 조금 딱딱한 감이 있는데, 그 퍼터는 부드러운 감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골프 외에 취미가 있는가?
“내가 골프 말고 잘 하는 게 하나도 없다. 그래서 취미로 가지고 있는 것도 별로 없고, 딱히 시간을 내서 어떤 일을 하는 게 없어서 나도 아쉽다. 나도 뭔가를 하고 싶긴 하다.”

-지난 번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때 보니까 선수들이 스트레칭 하는 방법이 다양한 것 같다. 우리같은 아마추어인 경우 골프장에 도착하자마자 헐레벌떡 티잉 그라운드로 나가서 티샷하기 바쁜데, 이렇게 짧은 시간에도 좋은 스트레칭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이 하는 것은 ‘반대 스윙’이다. 아침에는 몸이 뻣뻣한데 반대로 스윙을 하면 평상시 스윙하는 것과는 반대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몸이 더 빨리 풀리는 것 같다.”

-아까 회장님이 올해의 선수상을 타는 데 크게 기여한 선수가 렉시 톰슨이라고 하셨는데, 이 기회에 렉시 톰슨 선수에게 한 마디 한다면?
“음... 짧게 하겠다. 내년에 보자.”(웃음)

-올해 투어를 다니면서 많은 나라를 돌아다녔을 텐데, 좋은 나라와 좋지 않았던 나라가 있었는가?
“먼저 좋지 않았던 곳은, 나라는 아니고 텍사스다. 그때 바람이 골프를 치면서 최고로 많이 불었다. 바람이 이렇게 까지 불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원래 엄마가 텍사스 쪽으로 집을 알아보고 계셨는데, 그때 질려서 전혀 그 쪽으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좋았던 곳은 영국이다. 영국이 건물 느낌도 그렇고 마음이 굉장히 편해진다. 내가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은 아닌데 건물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었다.”

-80대 중반의 골퍼인데, 드라이버가 좌우로 들쭉날쭉하는 편이다. 일관적으로 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말로만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가장 쉬운 방법은 그립을 조금 짧게 쥐는 것이다. 나도 사실 드라이버가 좌우로 왔다갔다 많이 하는 편인데, 그때 그립을 한마디 정도 짧게 쥐면 방향성이 좋아진다. 그러다가 다시 감이 돌아오면 그립을 원래대로 쥔다.”

-예전에 박성현 선수가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팔굽혀펴기를 하면 된다고 한 적이 있는데 사실인가?
“진짜로 도움이 된다. 여담인데, 조편성을 보고 다음날 거리가 많이 나가는 선수들과 조편성이 되면 그날 밤에 팔굽혀펴기를 한다. 팔굽혀펴기를 하면 근육이 긴장이 되고 딱딱해지는데 그게 확실히 다음날 도움이 된다. 남성 골퍼들은 비거리에 욕심이 많은 분들이 많다. 어떻게 그렇게 멀리 보내는지, 자기는 세게 쳐도 멀리 안 간다는 질문을 많이 받는 편이다. 라운드 전날 저녁에 팔굽혀펴기를 10~20개 정도 해보고 나가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질문이다. 박성현에게 ‘하나금융그룹’이란?
“제2의 부모님? 항상 엄마가 대회를 같이 다니시는데, 엄마가 곁에 있으면 굉장히 마음이 편하다. 올해부터 KEB하나은행 모자를 쓰고 경기를 했는데, 든든하기도 하고 마음이 편해서 성적이 잘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편안한 부모님같은 존재 같다.” 배병만 기자 man@sportsworldi.com

박성현이 토크콘서트 후 팬들과 한자리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KEB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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