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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08 15:05:55, 수정 2017-12-08 15:48:34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개발에만 전념키로

스마일게이트 출신 김정섭씨 신임 대표 합류로 공동 대표 체제로
  • [김수길 기자] 국민 게임 ‘애니팡’ 시리즈로 유명한 선데이토즈가 기존 이정웅 단독 대표에서 공동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선데이토즈의 지분 20.89%를 보유해 최대 주주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서 김정섭 전무가 합류했고, 이정웅 대표는 개발과 사업에만 전념하게 됐다. 기업 경영에서는 사실상 손을 떼게 된 셈이다. 선데이토즈는 8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김정섭 대표가 투자와 신규 사업을 총괄하고, 이정웅 대표는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김정섭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공인회계사와 변호사 자격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기업 투자와 인수 합병 부문에서 활동해왔다. 선데이토즈와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감사 및 사외이사를 지내면서 인연을 맺었고, 2017년 10월부터 스마일게이트홀딩스 투자전략 담당 전무로 있다. 김 대표는 8일부터 선데이토즈의 수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선데이토즈 측은 “공동 대표 체제로 효율적인 기업 운영에 전념해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주총회에서는 공동 대표로 정해지면서 선데이토즈 내부 역시 다소 술렁이는 모습이 역력하다. 앞서 한 달 전인 11월 초부터 업계 일각에서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서 재무 담당 임원이 선데이토즈로 넘어올 것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왔고, 이정웅 대표를 옆에서 보좌할 임원급으로만 회자됐다.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신임 대표의 이력 자체가 투자나 인수 중심으로 잡혀진 만큼, 향후 스마일게이트의 실질적인 경영 참여 가능성도 농후해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스마일게이트 쪽 인사가 온다는 소문이 날 때부터 선데이토즈를 단순히 관계사나 자회사로만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했다”고 했다.

    또한 명지대(컴퓨터공학 학사)를 졸업하고 개발자로서 한 길만을 걸어온 이정웅 대표가 회사의 주력 상품군인 ‘애니팡’ 시리즈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 제고면에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신임 대표가 향후 경영 효율성을 이뤄낼지 관심거리다. 선데이토즈는 2013년 4분기 코스닥 상장 이후 15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나, 실제 선데이토즈의 주가는 야심작 ‘상하이 애니팡’과 고포류인 ’애니팡 맞고’를 발매한 2015년 가을 무렵 고점을 찍은 뒤 반토막 이상 쪼그라든 상태다. 이런 연유로 일부 소액주주들은 한때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선데이토즈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당시 시위에 나선 한 주주는 “선데이토즈는 게임 업계에서 매년 실적 수준이 최상이고, ‘애니팡’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충성도 역시 상당히 높은데 이처럼 주가가 하락한 이유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경영진에게 직접 물어보려고 왔다”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편, 선데이토즈는 최근 ‘애니팡’ 시리즈에 치중해온 개발 흐름에서 벗어나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기반한 외부 유력 IP(원천콘텐츠)를 들여오면서 사세를 수직 확장하고 있다. 첫 번째 외부 IP인 ‘스누피 틀린그림찾기’는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50∼60위권을 오가면서 일단 연착륙했고, 후속작인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의 경우 예비 이용자를 모으는 사전 접수 개시 8일차에 90만 명 넘게 신청하는 등 엄청난 잠재력을 자랑하고 있다. ‘스누피 틀린그림찾기’는 만화 ‘피너츠’의 주인공 스누피를 차용한 틀린그림찾기류의 모바일 캐주얼 게임이고, 후속작인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은 전 세계 192개 나라에서 4억 명이 넘는 시청자를 보유한 카툰네트워크의 방송망으로 송출되는 가족 애니메이션 ‘위 베어 베어스’(We Bare Bears)에 근간을 두고 있다. 내년 1월께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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