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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 싸웠다' 한국 男아이스하키, 평창 전망 밝히다

입력 : 2017-12-17 14:49:23 수정 : 2017-12-17 17: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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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1-5로 역전패했다. 앞서 캐나다와 핀란드에게 각각 2-4, 1-4로 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이번 대회를 3전 전패로 마치게 됐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평창올림픽에서도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한국 대표팀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인 캐나다를 비롯해 스웨덴(3위), 핀란드(4위)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상대했다. 한국으로선 이들과 싸워볼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라 여겨졌다. 두 자릿수 점수 차 패배만 면해도 다행이라는 시각이 팽배했다. 하지만 한국은 3경기에서 모두 한 차례씩 리드를 잡는 등 맹활약했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 적응력 측면에서 눈에 띄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공격을 이끄는 1라인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무대였다. 1라인의 김기성, 김상욱(이상 안양 한라) 형제와 마이크 테스트위드(하이원) 모두 이번 대회에서 골을 기록, 뛰어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든든한 골문도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골문을 지킨 골리 맷 달튼(안양 한라)은 3경기에서 155개의 유효슈팅 가운데 143개를 막아내며 세이브 성공률 0.923이라는 뛰어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치지 않는 체력도 한국 대표팀의 큰 무기였다.

물론 보완해야할 점도 명확했다. 한국은 북미와 북유럽 선수들에게 계속 힘에서 밀리며 페이스오프에서 퍽을 따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퍽을 내주고 경기를 시작하다보니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어려웠다. 파워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에서 세밀한 전략을 보이지 못했던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실제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8번의 파워플레이 기회를 맞이했음에도 득점으로 연결시킨 경우는 전무했다. 대표팀은 19일 귀국해 해산하며, 내년 1월 초 평창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소집,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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