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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이번엔 노재욱 이탈…현대캐피탈에 날아드는 잇단 변수

입력 : 2017-12-18 13:00:00 수정 : 2017-12-18 13: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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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모든 일이 풀릴 때가 있으면 꼬일 때가 있다. 올 겨울 현대캐피탈의 업다운이 참 심하다. 이번에는 주전 세터 노재욱이 허리 부상으로 발목을 잡았다.

지난 17일 천안 우리카드전,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4연승이 무산됐고 단독선두 탈환도 실패했다. 하지만 풀세트 접전으로 승점 1을 챙겼고 감독, 프런트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패배는 속상하지만 이유가 있다. 경기 직전 몸을 풀다가 주전세터 노재욱이 허리를 삐끗했다. 노재욱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안고 있는데 평소 관리를 하면서 경기를 치른다. 테이핑을 하고 경기를 뛰어보겠다고 했지만 무리였다. 1세트 잠깐 뛰고는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최태웅 감독은 곧바로 천안 캐슬 숙소로 보내 휴식을 취하게 했다. 그리고 백업 이승원이 급히 투입돼 5세트까지 코트를 누볐다.

호흡이 맞지 않았다. 문성민(30득점)은 약간씩 비껴나는 세트 타이밍에도 감각적으로 스파이크를 때렸지만 안드레아스(10득점)는 전혀 적응하지 못했다. 그나마 문성민의 활약으로 승리를 알 수 없는 풀세트 접전을 펼칠 수 있었다.

문제는 이후다. 허리 부상은 하루 이틀 휴식을 취한다고 100% 낫는 게 아니다. 최소 1∼2주일 정도는 휴식과 재활운동을 병행하면서 추이를 지켜봐야한다.

시점이 아쉽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전 외국인 선수 긴급교체라는 선택을 내렸다. 지난해 한국전력에서 뛴 아르바드 바로티를 영입하며 문성민이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포지션을 바꾸는 모험까지 실시했다. 하지만 훈련도중 발목을 다쳐 안드레아스로 교체했고, 문성민은 다시 라이트로 돌아갔다. 맞춤형 훈련은 물거품이 됐고, 개막 후 흔들림이 있었다. 그러다 어느 정도 적응을 하면서 다시 수직상승했는데, 이번에는 주전세터가 허리 통증으로 이탈한 것이다.

최태웅 감독은 “허리가 아프면 보통 일주일, 길면 2주일 이상 걸린다”며 근심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최 감독은 “우리 팀이 선수 한 명 바뀐다고 무너지는 팀은 아니다. (이)승원이도 전체적으로 잘해줬다”고 말했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변수는 어디서나 발생하게 마련이다. 다만 올 겨울 현대캐피탈은 주요 포지션에서의 변수로 흔들림이 적지 않다. 노재욱이 가벼운 부상이기를 바랄 뿐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노재욱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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