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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의 막내’ 펜싱 오상욱, 칸쿤그랑프리 사브르 金

입력 : 2017-12-18 11:25:28 수정 : 2017-12-18 11: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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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거침없는 기세’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의 오상욱(21·대전대)이다.

오상욱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칸쿤그랑프리’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아론 실라지(헝가리)를 15-14 1점차로 꺾고 짜릿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달 초 열린 FIE 헝가리 죄르월드컵에서 개인전, 단체전 모두 정상에 올랐던 오상욱은 이로써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거는 괴력을 선보였다. 오상욱의 현 남자 사브르 FIE 세계랭킹은 6위(154점)로, 이번 우승으로 48점을 추가하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강자들을 줄줄이 제압하고 오른 왕좌라 더욱 의미가 크다. 8강에서 루카 쿠라톨리(이탈리아)를 15-12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오른 오상욱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안드라스 사트마리(헝가리)를 만나 15-10로 승리했다. 특히 결승전에서 맞붙은 실라지는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딴 주인공으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김정환,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을 각각 꺾고 결승에 오른 바 있다. 오상욱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오상욱은 이제 겨우 만 21세, 남자 사브르 대표팀 막내다. 하지만 오상욱은 2017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아시아펜싱선수권과 세계펜싱선수권, 타이페이 하계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 휩쓸었다.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는 쟁쟁한 실업 선배들을 제치고 대전에 첫 금메달을 선물하기도 했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아시안게임,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오상욱을 향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상욱은 지난 15일 대한펜싱협회가 선정한 ‘2017 최우수 선수’에 오르기도 했다.

오상욱은 신장 192㎝로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다. 유럽선수들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는 않는 수준. 여기에 순발력과 두둑한 배짱은 물론 훈훈한 외모까지 갖추고 있어 차세대 펜싱 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오상욱은 2014년 12월 대통령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 16강전에서 대선배 구본길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고, 당시 국가대표선발전에서 3위에 오르며 고교생 신분으로 최연소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한편,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구본길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국제펜싱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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