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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지동원 “멀어진 대표팀, 내가 부족했다”

입력 : 2017-12-20 13:00:00 수정 : 2017-12-20 13: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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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아쉽지만, 내가 잘해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축 자원이던 지동원(26·아우크스부르크)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소속팀 내 달라진 입지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전 경기를 뛰며 팀에 존재감을 어필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3경기 출전(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그마저도 모두 교체출전이다. 경쟁자인 핀보가손(16경기 11골)이 워낙 폼이 좋아 지동원에 쉽게 기회가 오지 않는다.

자연스레 대표팀 경쟁에서도 한 발 멀어지고 있다. 지동원이 침묵하는 사이 최전방에 석현준(트루아), 김신욱(전북)이 존재감을 드러냈고 2선 측면에는 권창훈(디종) 이재성(전북) 등이 새로 치고 올라왔다.

지동원은 현재 분데스리가 휴식기를 맞아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마침 19일 홍명보 자선대회에 참가한 지동원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지동원은 “(현재 상황이) 당연히 아쉽다. 그렇다고 불만을 드러내면 팀 케미스트리에 영향을 끼치니까 그저 훈련장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며 못내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지동원이 K리그로 이적한다는 중국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를 전해들은 지동원은 손사레를 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적 관련해서 들은 바가 전혀 없다. 아우크스부르크와 계약이 6개월 남았기에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잘 모르겠다. (들은 게 없어) 뭐라 언급하기도 조심스럽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어떤 선택을 하든 내가 옳은 선택을 내릴 거라는 점”이라 말했다.

지동원은 오래 경기에 뛰지 못하는 동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대한 욕심도 마찬가지다. 그는 “대표팀 경기는 늘 챙겨보는데 최근에 뽑히는 선수들이 다 잘하더라”며 동료의 기량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뒤 “내가 대표팀에 못 갔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오래 생활하면서 그에 맞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 지금보다 훨씬 잘해야 대표팀에 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팀에서 잘하는 게 우선이다. 뛰지 못하면 당연히 대표팀에 갈 수 없다”고 얘기했다.

지동원은 “덤덤히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대표팀에 못 간다고 자책만 하고 있을 시기는 지났다. 월드컵도 중요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다. 말로만 하고 싶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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