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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부상’ 이정후 “이번 계기로 더 착실하게 준비할 것”

입력 : 2017-12-27 06:10:00 수정 : 2017-12-26 16: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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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이미 벌어진 일이니, 좋게 생각하려고요.”

넥센에 악재가 발생했다. 올 시즌 각종 신인왕을 휩쓸어간 이정후(19)의 부상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넥센에 따르면 이정후는 지난 20일 웨이트트레이닝 도중 덤벨 기구에 손가락을 다쳤다. 부상 당일 1차 검진 결과 골절 판정을 받았고, 26일 2차 정밀 검진에서 수술 없이 손가락 깁스 상태로 6주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병원 소견이 나왔다. 이정후는 내년 2월 1일 시작되는 미국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에서 제외, 국내에서 치료와 재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생각보다 큰 부상에 본인도 조금은 놀란 눈치. 이정후는 “내 부주의다. 덤벨 기구를 내려놓는 과정에서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약지)을 찍혔다”고 부상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실 골절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삐었거나, 심하면 금이 갔을 거라고 예상했다. 골절 판정이 나와 놀랐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이정후는 한 차례 손가락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지난해(고교 3학년 시절) 경기 도중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을 다쳤다.

이번 부상으로 이정후는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한 시즌의 첫 단추를 끼우는 과정에서부터 차질이 생긴 셈이다. ‘동료들이 모두 스프링캠프로 가고 나면 스스로 초조함을 느끼지 않겠느냐’는 말에 이정후는 “그럴 수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시즌이 끝난 뒤 이런저런 행사와 시상식에 참석하느라 운동을 늦게 시작했다. 스프링캠프 때까지 몸을 만들기엔 다소 촉박한 감이 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천천히, 보다 착실하게 준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행히도 내년 시범경기에서부터는 정상적인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후는 부상당한 이후에도 가능한 훈련들 위주로 하루하루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정후는 “처음에 계획한 만큼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훈련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 하체 힘과 속 근육들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기구는 못 들지만, 밴드, 모래주머니, 복근 운동 등 코어 운동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111득점을 올렸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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