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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롯데 조원우 감독 “하위타선 성장 없으면 큰일 난다”

입력 : 2017-12-27 13:00:00 수정 : 2017-12-27 09: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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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3루수, 유격수, 포수.”

조원우 롯데 감독이 본격적인 전력구성을 시작했다. 롯데는 FA 시장에서 강민호(삼성)를 떠나보냈고 민병헌을 영입했다. 황재균(kt)의 보상선수로 우완 조무근도 품에 안았다. 조쉬 린드블럼(두산)과 헤어지고 좌완 듀브론트로 대체했다. 어느 정도 새판이 완성됐다고 판단하고 이런저런 조합을 맞춰가며 고민 중이다.

조원우 감독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뭘까. 조 감독은 망설임없이 “하위타선 세 포지션”이라고 말했다. 무술년 롯데의 아킬레스건으로 평가받는 외부시선과 다르지 않다.

우선 포수다. 강민호가 떠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김사훈, 나원탁, 나종덕, 강동관, 안중열 등 검증되지 않은 유망주 뿐이다. 조 감독은 “강민호가 2∼3년 좀 더 뛰어주면서 세대교체를 했어야했는데 어렵게 됐다. 모두 경험이 없는 선수들 뿐이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전쟁을 치르기 위해선 결단을 내려야한다. 버릴 건 버리고 얻을 건 얻어야한다. 조 감독은 내년 시즌 포수의 공격력에 대한 부분은 기대치를 내려놓았다. 방망이보다 수비성장에 ‘올인’하겠다는 것이다. 캠프에서 포수는 수비능력을 가장 우선시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유격수와 3루수의 공격력 향상이 전력 기복의 관건이 됐다. 조 감독은 “지명타자는 이병규나 박헌도, 전준우, 김문호 등 돌아가며 맡으면 될 것 같은데 유격수와 3루수가 문제다. 포수까지 더하면 7∼9번이 그냥 넘어간다”며 “1∼6번은 상당히 좋은 타선이지만 하위타선은 큰 문제”라고 냉정히 진단했다.

1루수 이대호, 2루수 번즈는 리그 전체를 봐도 나쁘지 않은 카드다. 하지만 유격수와 3루수는 기존 자원이 어정쩡하다. 문규현, 신본기, 김동한, 황진수 등 타율 3할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적다. 올해 문규현은 타율 0.270, 신본기는 타율 0.237, 김동한은 타율 0.236에 머물렀다. 황진수는 타율 0.291이지만 60경기 133타석으로 기회가 적었다. 때문에 조 감독은 2018년 1차 지명 내야 유망주 한동희에 대한 관심도 크다.

조 감독은 “세 포지션이 문제인데, 1명 정도는 공격력에서 반드시 성장해야한다. 모두 무너지면 큰일난다”며 “특히 3루와 유격을 보는 친구들이 타격을 올려줘야한다. 안 그러면 힘든 시즌이 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롯데는 1월31일 대만 가오슝으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가오슝은 하위타선을 구성할 선수들의 특별오디션이 될 전망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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