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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류중일 체제, 새로운 LG 마무리는 누가 될까

입력 : 2017-12-28 06:00:00 수정 : 2017-12-28 10: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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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강력한 마무리를 만들어내야죠.”

류중일 LG 감독은 선수들에게 분명한 보직을 주고 거기서 오는 책임감을 중시하는 스타일의 사령탑이다. 그래서 이번 비시즌 LG의 마운드에는 새로운 미션이 떨어졌다. 바로 ‘마무리 투수’를 찾는 일이다. 류 감독은 “상대를 압도하는 강한 마무리가 있는 건 중요하다. 9회에 ‘이 선수가 올라오면 끝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야지, 물음표가 되면 안 된다. 8회까지만 이기고 있으면 그 경기에서 승리하는 ‘8회 야구’를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7년 LG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했다. 2016년 클로저 보직을 받아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임정우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동행하던 도중 어깨에 탈이 나면서, 개막을 앞두고 돌연 전력에서 제외된 탓이었다. 임정우가 전반기까지는 돌아오리라는 계산으로 우선은 그날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를 마지막으로 올리는 임시방편을 썼지만, 선수의 심리적인 문제로 예상보다 공백이 길어지면서 이 체제는 시즌 내내 이어졌다.

하지만 반환점을 돌고 나니 불펜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며 누적된 문제가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후반기 구원진 블론세이브(15개)로 리그 2위. 누구를 올려도 돌아가면서 흔들리는 통에 박빙의 승부를 지켜내지 못했고, 결국 이 기간 역전패(16패·4위)도 많고 연장전(9경기·1위)도 잦았다. 선발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했을 경우 승률(0.600), 7회까지 앞섰던 27경기에서 승률(0.808) 모두 리그 8위로 하위권이었다. 

류 감독이 바라는 이상적인 LG 불펜의 모습은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2011~2016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첫 3년 동안 마무리는 ‘끝판왕’ 오승환이었고, 세 시즌 동안 152경기에 등판해 112세이브 평균자책점 1.42로 뒷문을 틀어막았다. 2015~2016시즌에는 임창용이 관록을 앞세워 104경기 64세이브 평균자책점 4.20, 2016시즌에는 ‘신예’ 심창민이 62경기 25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뒤를 이었다.

2018시즌 새 마무리 찾기는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그동안 해왔던 임정우가 있지만, 베테랑 이동현도 체력 문제만 없다면 괜찮을 것 같다. 그 외의 후보군도 스프링캠프에서 지켜보며 마무리를 만들어내겠다”라고 예고했다. 올해 LG는 신정락, 김지용, 진해수, 정찬헌, 이동현까지 필승조라 볼 수 있던 투수 대부분이 마무리 등판 경험이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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