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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현 단장 “정성훈 영입? 양현종-김주찬 계약이 먼저”

입력 : 2017-12-27 16:00:00 수정 : 2017-12-27 18: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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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정성훈 영입이요? 지금은 거기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습니다.”

‘베테랑’ 정성훈(37)은 고향 광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지난달 22일 LG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정성훈은 아직까지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 가운데 유력한 행선지로 KIA가 거론되고 있다. 상징성도 있다. 광주일고 출신인 정성훈은 1999년 해태(KIA 전신) 지명을 받고 프로데 데뷔한 뒤 2002년까지 뛰었다. 만약 정성훈이 다시 KIA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현역생활의 시작과 끝을 광주에서 맞이하게 된다.

얼마나 가능성 있는 이야기일까. 조계현 KIA 단장은 “정성훈은 분명 뛰어난 타자”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지금은 양현종, 김주찬 등 내부 자원들을 잡는 데 올인(All-in)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반드시 잡아야 할 핵심 선수 아닌가. 다른 곳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현장에서 관심이 있다고 하면, 추후 고민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부영입보다 집토끼 단속이 먼저임을 명확하게 밝힌 셈이다.

이유가 있다. 일단 포지션이 겹친다. 정성훈은 1루수 자원이다. 올 시즌 KIA 주전 1루수는 김주찬이었다. 지난해엔 좌익수로 주로 나섰지만, 올 시즌 최형우, 이명기, 로저 버나디나 등이 합류하면서 포지션을 이동했다. 122경기에서 타율 0.309(440타수 136안타) 12홈런 70타점 78득점 9도루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서동욱, 최원준, 김주형도 1루 수비를 볼 수 있는 자원이다. 아직 김주찬과의 FA 계약을 매듭짓지 못한 KIA로서는 서둘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정성훈의 나이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나이로 올해 38세. 현실적으로 장기계약은 어렵다. 더욱이 KIA의 경우 주축 타자들의 평균 나이가 결코 적지 않다. 올해 팀 내 타순별 최다 출전선수들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대는 안치홍(27세), 김선빈(28세), 김민식(28세) 정도다. 정성훈은 현재 KBO리그 통산 2135경기에 출전(양준혁과 공동 1위), 한 경기만 더 출전하면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다. 정성훈의 현역 시계는 계속 돌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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