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는 유망한 미드필더 이현식, 김경우, 김수혁을 품에 안았다. 고참 위주의 중원에 젊은 피를 수혈해 스쿼드를 두껍게 했다.
이현식은 지난 8월 타이베이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해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대학 시절을 통해 기량이 무르익었다. 대학교 2학년 때 첫 대학선발 대표로 발탁됐고 점차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이현식의 용인대는 3년 연속 U리그 권역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현식은 중원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끊임없이 공수에 관여한다. 안정적인 볼 키핑, 공격 연계 등에도 능하다. 상대의 움직임으로 이용하는 지능적인 선수다.
이현식은 “프로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기분이 색다르다. 강원FC에 입단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 목표는 우선 형들에게 많이 배우는 것이다. 특히 (황)진성이 형과 뛰는 것이 기대된다”며 “배우면서 10경기 이상 출전하고 싶다. 공격 포인트도 5개 이상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강원FC와 계약하게 돼 기쁘다. 스쿼드가 강하지만 경쟁에서 잘 살아남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경우는 포항제철고 시절부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4년 제47회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에서 포항제철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자신은 이 대회에서 8골을 터뜨려 득점왕을 차지했다.
김경우는 “우선 강원FC라는 팀에 오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강원FC 자부심을 가지고 1년 차답게 운동장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좋은 기회가 분명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에 꼭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에게 감사드린다. 영덕에서 대게집 하시면서 뒷바라지를 해 주셨다. 프로 입단 소식에 엄청 기뻐하셨다. 데뷔하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 선수들과 프런트에 대게를 돌리고 싶다”고 특별한 공약을 내걸었다.
김수혁은 강원 한라대 3학년을 마치고 강원FC에 입단했다. 오롯이 본인의 능력으로 프로 입단의 기쁨을 누렸다. 대학교 3학년 시절 R리그에 두 차례 부름을 받아 테스트선수로 뛰었다. 2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현장에 있던 송경섭 감독이 김수혁을 눈여겨 봤고 강원FC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수혁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방에서 위력적이다. 공이 없을 때에는 저돌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지만 공을 소유했을 때에는 창의적인 모습을 보인다. 동료들에게 최대한 편안한 패스를 내주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김수혁은 “축구를 시작하면서 목표로 한 프로에 입단해 기쁘다.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강원FC라는 팀에 들어와 정말 행복하다. 좋은 선수로 발전하고 싶다. 목표는 데뷔전과 데뷔골이다. 자신 있다. 계속해서 출전 경기 수를 늘려가고 싶다”면서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다. 피지컬, 패스 타이밍 등에 대해 적응해야 한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부모님의 믿음과 헌신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제 보답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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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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