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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선수 영입 고려"… '마운드 고민'에 잠 못 이루는 한용덕 감독

입력 : 2017-12-29 06:00:00 수정 : 2017-12-29 10: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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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외부 수혈도 고민 중입니다.”

한용덕(52) 감독의 머릿속에선 새 시즌 구상이 한창이다. 내년 2월부터 시작될 스프링캠프부터 이어질 시범경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정규리그에 대한 전략을 짜느라 여념이 없다.

일단 타선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계산이다. 든든한 4번타자 김태균, FA 신청을 한 해 뒤로 미뤄 내년 시즌 동기부여가 확실한 이용규, 매년 성장하는 유격수 하주석과 베테랑 3루수 송광민 등 만만치 않은 타자 자원이 많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메이저리그보다 구속이 떨어지는 KBO리그 투수들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는 기대다. 한 감독은 “정근우가 잔류한다는 가정을 할 때, 야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1루 백업 자리를 제외하면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늘 약점으로 지적된 마운드는 내년에도 전력이 떨어진다. 특히, 두텁지 않은 선발진은 한 감독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다. 올해 한화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리그 전체 8위에 머물렀다. 외국인 투수 2명을 빼면 선발 투수로 100이닝을 넘긴 것은 베테랑 우완 배영수(128이닝)가 유일하다. 선발과 중간을 오간 윤규진은 2017시즌 전체 이닝은 119였지만, 선발로 나선 18경기에서는 98⅔이닝을 던졌다.

내년 시즌 한화 선발진은 새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와 키버스 샘슨이 원투펀치를 맡는 것만 확정된 상황. 나머지 세 자리는 내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결정된다. 후반기 선발로 뛴 윤규진과 유망주 김재영, 베테랑 배영수 등이 유력한 선발 후보로 꼽히지만, 한 감독은 직접 기량을 확인한 뒤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 감독은 두텁지 않은 선발 마운드 자원을 감안, 상황에 따라 맞춤식으로 투수를 넣는 6인 이상의 선발 로테이션을 고민하고 있다.

불펜진은 선발 투수보다 고민이 적다. 송창식-권혁-정우람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건재하기 때문.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고 확실히 이닝을 막아줄 수 있는 투수가 없다. 여기에 안영명과 박정진 등 내부 FA와 계약은 계속 미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한 감독은 “현재 어느정도 구상은 마쳤지만, 고민인 부분이 더 많다. 송진우 코치와 새 그림을 잘 짜보겠다”면서 “외부 영입을 안 하려 했지만, 방출 선수 중에 한명 정도를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구단과 상의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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