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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데얀, 수원행 '진실공방'에 숨겨진 사실

입력 : 2018-01-01 13:00:00 수정 : 2018-01-01 13: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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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데얀(36)의 수원 삼성행은 실제 ‘금시초문’일까. 아니면 사전 접촉을 피하기 위한 연막일까. 만약 사전 접촉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거짓말이 사실이라면 수원 삼성은 K리그 자유계약(FA) 규정도 모르는 구단이 된다. K리그 관계자는 1일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외국인 선수는 원소속팀 우선 협상 규정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2017년 K리그의 마지막 이슈는 ‘데얀 이적설’이었다. 2017년 마지막 날인 12월31일 원소속팀 FC서울과 계약이 만료된 데얀이 라이벌 구단인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수원 삼성 측에서는 곧바로 “금시초문이다. 구단 측은 유럽과 브라질에서 살펴보고 온 3명의 공격수를 두고 고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에이전트 및 관계자 측에서는 이적이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사전 접촉 피하기?… 외국인 선수는 규정 적용 예외

K리그는 ‘보스만 룰’이 없다. 보스만 룰이란 원소속구단과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는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는 규정이다. 하지만 K리그에서는 자유계약(FA) 선수의 경우 원소속구단과 우선 협상 기간이 끝나야 원소속구단 포함 전체 구단과 교섭권을 펼칠 수 있다. 2017년의 경우 12월31일이 원소속구단 우선 협상 기간이었고, 2018년 1월1일부터 전체 교섭권을 진행할 수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국인 선수는 이 규정에서 예외이다. 한국 프로축구연맹이 지난달 발표한 ‘2018년도 FA 명단’을 살펴보면, 외국인 선수는 1명도 없다. 우선협상 기간에 적용받는 선수는 모두 한국인 선수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는 FA 규정에 저촉받지 않는다. 원소속구단과의 우선 협상 우선 협상 기간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수원 삼성의 ‘사실무근’은 왜?

그렇다면 수원 삼성은 왜 데얀의 이적설을 두고 금시초문이라고 입장을 밝혔을까. 이는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진짜 데얀 영입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거나, 이것이 아니면 프런트가 K리그 FA 규정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만약 외국인 선수가 FA 규정에서 예외라는 점을 알았다면 굳지 우선 협상 기간을 피하고자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FC서울 측에서는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표명한 이상 데얀은 그 어느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수원 측에서도 데얀이 팀 전력에 필요한 자원이라면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이 경우가 아니라면 수원 삼성은 데얀 영입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수원 삼성 관계자는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구단은 현재 서정원 감독님께서 유럽 출장길에 살펴보고 온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출신 공격수와 브라질 출신 공격수 등 3명의 선수를 두고 고심 중”이라며 “데얀은 영입 고려 자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미 크리스토밤을 영입했고, 공격2선 자원은 영입이 임박한 상황이라 최전방 공격수만 영입하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치는 시점이다. 앞서 언급한 세 명의 공격수와 데얀을 동시에 영입할 가능성은 없다.

▲오는 3일 밝혀질 사실

이 모든 것은 3일 사실 여부가 밝혀질 예정이다. 데얀은 오는 3일 한국에 입국한다. 실제로 데얀이 수원 삼성에 입단한다면, 수원 삼성은 FA 규정도 모르고 거짓말을 한 구단이 된다. 아니면 영입 고려 대상이 아닌 선수를 단 3일 만에 결정해 영입한 채 한 시즌을 준비하는 구단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수원 삼성 측 입장 표명대로 진행된다면 데얀의 이적설은 소문으로 끝날 예정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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