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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김문호·나경민…더 날아라! 롯데의 외야디딤돌

입력 : 2018-01-02 13:00:00 수정 : 2018-01-02 10: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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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무술년 롯데의 숨어있는 키플레이어가 바로 외야수 김문호(31)와 나경민(27)이다.

롯데의 약점은 하위타선이다. 포수, 유격수, 3루수를 구성하는 선수들의 방망이가 살아나야한다. FA 시장에서 외야수 민병헌을 영입했지만 주전포수 강민호(삼성)가 떠났다. 3할 타율과 20홈런 이상이 가능한 주전포수의 공백, 아무리 민병헌이라도 마이너스 요소가 크다. 그런데 또 다른 고민도 숨어있다. FA 최준석의 잔류가 어렵다 보니 지명타자 자리도 부침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조원우 감독은 1∼3번 타선에 좌익수 전준우, 중견수 민병헌, 우익수 손아섭을 배치할 계획이지만 지명타자 후보가 마뜩지 않다. 박헌도 및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이병규 등이 있지만 최준석의 무게감을 메워낼 수 있을 지 의문. 이런 상황이 되면 조 감독은 김문호 혹은 나경민을 테이블세터 외야수로 배치하면서 전준우를 지명타자로 선택해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키울 선택지가 남아있다. 실제 조 감독은 “아무래도 외야자원을 폭넓게 활용해야될 것 같다”고 말했다.

좌타 김문호는 좀 더 폭발할 수 있는 대기다. 2006년 2차 3라운드 선수로 입단해 올해로 프로 13년차다. 2016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25(526타수 171안타) 7홈런 12도루 70타점 OPS 0.831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세웠다. 그해 겨울 첫 억대연봉자가 됐다. 2017시즌은 다소 하락했다. 131경기에서 타율 0.292(390타수 114안타) 2홈런 35타점 9도루에 머물렀다. 그래도 2015시즌 타율 0.306을 기록한 기억을 더해 세 시즌 연속 3할타율 언저리로 기복을 줄였다. 오는 13일 결혼식을 올리는 김문호는 이제 더 절실해졌다. 무술년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각오다. 언제나 발목을 잡던 부상을 철저히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같은 좌타자 나경민도 빼놓을 수 없다. 2009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도전의 길을 걸었지만 국내 유턴 후 김문호의 입단 10년 뒤인 2016년 2차 3라운더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둘 다 덕수고 출신으로 나경민이 4년 후배다. 주로 대주자로 나서면서 두 시즌 173타수 밖에 경험하지 못했고 타율도 0.249지만 악바리 기질로 ‘사직의 미친 개’로 불리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조 감독의 성향에 꼭 맞는 선수로 스프링캠프에서 타격성장세를 보여준다면 꽤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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