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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활약' 삼성 강한울, 그럼에도 피할 수 없는 2018 주전경쟁

입력 : 2018-01-02 13:00:00 수정 : 2018-01-02 10: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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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삼성의 강한울(27)이 험난한 주전경쟁을 뚫고, 2017년의 상승세를 2018년까지도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해 삼성의 가장 큰 수확중 하나는 내야수 강한울의 재발견이었다. 강한울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KIA와 FA계약을 맺은 최형우의 보상선수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적 당시만 하더라도 평범한 선수였던 강한울을 주목했던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강한울은 지난해 삼성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기존 주전 유격수 김상수의 부상 이탈이 장기화되면서 믿을만한 유격수 자원은 강한울이 유일했고, 그렇게 주전 유격수 자리에 무혈 입성했다.

반신반의 속에서 시작된 강한울의 2017시즌은 나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35경기에 나서 타율 0.303(412타수 125안타), 24타점을 올렸다. 생애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한 것은 물론 종종 2번 타자까지 맡았을 정도였다. 김한수 감독 역시 시즌 종반 강한울의 활약상에 만족과 고마움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2017년의 성공에 안심하기엔 이르다. 여전히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남아있는 한편 지난해 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가장 큰 과제는 역시 수비력 향상이다. 강한울은 올시즌 16개의 실책으로 이 부문 리그 3위를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유격수가 실책이 잦은 포지션이긴 하나, 개인적 발전과 주전 경쟁을 고려했을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현실적으로 강한울이 뛸 수 있는 포지션은 2루수와 유격수인데 두 포지션 모두 만만치 않다.

먼저 2루수는 커리어하이에 성공한 기존 주전 조동찬을 비롯해 김성훈, 백상원등이 잠재적 경쟁자들로 꼽힌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로 삼성에 복귀한 손주인까지 2루수 경쟁에 합류할 전망이다. LG에서 장기간 주전 2루수로 뛰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조동찬 조차 주전 자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말 그대로 포화상태다.

유격수 역시 터줏대감인 김상수가 부상을 털고 돌아온다. 김상수의 성공적 복귀는 삼성이 2018년 가장 고대하고 있는 소식이다. 주장으로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과 시즌 종료 후 FA 자격 취득까지 앞두고 있어 새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 역시 남다르다.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까지 참가하며 명예회복을 향한 열의를 불태웠다.

새 둥지에서 성장을 이뤄냈음에도 더욱 치열한 주전경쟁에 내몰린 현실이 가혹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해 강한울의 깜짝 활약을 누구도 예상 못했던 것처럼, 2018년에도 알을 깨고 일을 내지 말라는 법은 없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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