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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한화의 숙원 사업 '토종 10승 투수' 올해는 나올까?

입력 : 2018-01-03 06:00:00 수정 : 2018-01-03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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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올해는 토종 10승 투수가 나올까.

지난해 한화 마운드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30대 후반의 베테랑 우완 배영수가 기록한 128이닝이 팀 내 최다기록이다. 아울러 흔한 10승 투수도 1명밖에 배출하지 못했다. 이마저도 180만 달러의 거액의 몸값을 받은 알렉시 오간도의 몫이었다. 토종 10승 투수는 벌써 2년째 소식이 없다.

이런 선발진은 내년에도 고민이다.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를 이끌 에이스급 국내 선발 자원이 없다는 것이다. 2013년 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류현진이 떠난 뒤 최근 4년간 토종 선발 10승은 2015년 안영명이 10승5패를 기록한 것이 유일했다. 에이스 투수의 잣대인 15승은 벌써 8년 전의 이야기다.

한화는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가을 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해도 가을 야구에 초대받지 못하면 리그 최고 기록인 11년 연속 탈락의 불명예를 안게 된다. 결국 한화가 올해 가을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10승 선발 투수가 최고 3명 이상 나와야 하는 데 외국인 투수 2명은 제쳐 놓더라도, 팀 내 토종 선발 자원 중 최소 1명 이상이 10승 이상을 올려야 한다.

희망은 있다. 지난해 후반기 평균 5이닝 이상을 소화한 안영명과 김재영이다. 안영명은 지난해 후반기 11경기에서 평균 5⅓이닝을 던졌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5.88로 좋지 않지만, 11차례 선발에서 4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3차례나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 부활을 예고했다. 다만, 지난시즌 뒤 FA 자격을 얻은 안영명은 구단과 재계약을 두고 견해차가 큰 상황. 하지만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로 이적 가능성이 희박해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을 것이 확실시된다.

김재영은 올해 더 빛난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후반기 11차례 등판에서 9번을 선발로 뛰었다. 경기 당 평균 5이닝을 소화한 김재영의 후반기 성적은 3승4패 평균자책점 3.90. 9번의 선발 기회에서 6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이 중 5번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였다.

또, 지난해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낸 베테랑 배영수도 10승 후보다. 배영수의 장점은 마운드에서 싸울 줄 안다는 것. 팔꿈치와 어깨만 건강하다면 두 자릿수 승수에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왼쪽부터 윤규진-배영수-김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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