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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구단 중심타선 대변신, KBO리그 하위권 판도 바꿀까

입력 : 2018-01-03 06:00:00 수정 : 2018-01-02 19: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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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중심타선을 수술대에 올린 하위권 팀들이 2018시즌 KBO리그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하위 5개 팀의 중심타선에는 일대 변화가 생겼다. 그중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해온 외인 윌린 로사리오가 떠난 한화 정도가 유일하게 타선에 마이너스 전력을 가지고 있는 팀. LG, 넥센, 삼성, kt는 모두 FA 최대어 영입에 통 크게 지갑을 열며 공격력 보강에 성공했다. 김현수(LG), 박병호(넥센), 강민호(삼성), 황재균(kt)까지 모두 클린업트리오의 상수가 될 수 있는 자원들이다.

이들 넷은 각 소속팀에게 있어서 의미가 크다. 한국 최대 규모의 구장인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타선 부진에 허덕였던 LG는 한지붕 두 가족 생활을 했던 왕년의 해결사를 품에 안았다. 삼성은 은퇴 시즌까지 5번 자리에서 활약했던 이승엽의 빈자리가 버거웠지만,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고민을 단번에 해결했다. 시즌 중 윤석민을 트레이드하고 멜 로하스 주니어로 외인 타자를 교체하며 중심타선 새판짜기를 시작한 kt는 마지막 퍼즐을 찾았다. 22세의 김하성이 지키던 넥센의 최연소 4번 자리도 본래 주인이 돌아오면서 무게감을 되찾았다.

특히 홈런 부문은 확실히 달라질 예정. 2017시즌 홈런 하위 4개 팀 역시 삼성(145개), 넥센(141개), kt(119개), LG(110개) 순이었다. 그러나 이 팀들이 영입한 4인은 과거 모두 ‘2년 연속 20홈런’의 기록을 가진 주인공들이다. 특히 2012년부터 4시즌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따낸 박병호는 미국 진출 직전이었던 2015시즌 무려 53홈런으로 역대 신기록 문턱까지 갔다. 강민호는 이제까지 홈런왕 레이스에서 유의미한 경쟁을 펼친 적은 없었지만, ‘홈런 공장’이라 불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을 쓰게 된 만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게다가 이 구단들은 최근 주전 라인업에 저연차 선수들이 대거 입성했다. 네 명의 선수들은 어느덧 팀의 중고참 반열에 들어선 상황. 황재균, 김현수 등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아본 유턴파들은 각자의 입단식에서 “짧은 미국 생활이었지만 내 경험을 토대로 필요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이 팀에 몰고 올 나비효과에 더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왼쪽부터 강민호, 황재균,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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