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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구본능 총재의 공과…왜 아쉬움을 한 가득 표현했나

입력 : 2018-01-03 13:51:16 수정 : 2018-01-03 13: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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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양재 권기범 기자]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참 많이 남는다.”

구본능 전임 총재의 눈시울은 살짝 붉어지기도 했다. 이젠 수장직을 내려놓고 한국프로야구의 현장에서 떠난다. 그래서일까, 3일 양재캠코타워에서 열린 KBO총재 이취임식에서 구본능 전임총재는 회한을 숨기지 않았다.

KBO리그는 이제 제22대 정운찬 총재 시대로 돌입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및 총장 출신으로 국무총리와 동반성장위원장까지 역임한 경제통 인사다. 그리고 2011년 8월부터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어온 구본능 총재는 6년4개월의 임기를 모두 마치고 이날 정 총재와 굳게 악수를 나눴다.

구본능 전임 총재는 “프로야구가 외적성장을 이뤘지만 질적인 면은 여전히 숙제가 많이 남아있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정운찬 총재가 절 대신해 남은 과제를 잘 해결해주실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의 공로패 증정식 때는 “싸우다고 정이 들었네요”라며 말하는 등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보여줬다.

구본능 총재 시대는 어땠을까. 명과 암이 분명하다. 9∼10구단이 창단됐고 KB리그는 2016∼2017시즌 2년 연속 800만 관중을 훌쩍 뛰어넘었다. 또 53개이던 고교팀이 74개로 늘었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 고척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등 새 구장 건립도 완료됐다. 외연적 성장에서는 과거 그 어떤 총재시절보다 독보적이었다.

하지만 구 전 총재가 외치던 ‘클린베이스볼’은 부족하 면이 많았다. 심판의 일탈행위, 일부 선수의 도박과 음주 파문, 오심 문제 등 유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시절이다. 매년 반복되면서 팬들의 시선이 차가워질 때도 많았다. 이런 면을 두고 구 전 총재는 “질적인 면이 부족했다”고 되돌아봤다.

이런 과정을 외부에서 지켜봐오던 정운찬 신임 총재는 “열정적으로 리그를 이끌어오신 구본능 총재에게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다만 사건이 표면화할 때마다 즉각적으로 투명하게 처리했다면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앞으로는 일벌백계의 엄한규정 및 모든 결과와 과정의 투명성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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