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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1-04 08:00:00, 수정 2018-01-04 13:31:30

[신과함께 천만②] 사활 건 롯데엔터, 시련 끝에 첫 경사

  •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묵은 한을 풀었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첫 천만 영화를 탄생시켰다.

    영화 ‘신과함께-죄와벌’이 2018년 무술년 새해 첫 천만 영화로 등극했다. 흥행 속도도 어마어마하다. 보름만에 천만 관객을 불러모은 ‘신과함께’는 역대 천만 한국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였던 ‘명량’(12일)에 이어 두번째 기록을 갖게 됐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내부 반응도 고무적이다. 한 관계자는 천만 관객 돌파에 “예상치 못한 선전이다. (관객분들에게)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알려진대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신과함께’의 투자, 배급을 맡았다. 국내에서 ‘빅4’로 통하는 4대 배급사에는 롯데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넥스트 엔터테인먼트 월드) 등이 있다.

    다른 배급사가 천만 영화를 ‘빵빵’ 터트리는 동안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숨을 죽였다.

    지난 해까지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총 19편. 2003년 개봉한 ‘실미도’를 시작으로 2017년 8월 개봉한 ‘택시운전사’까지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한국 영화는 15편, 외화는 4편이다.

    그 중 CJ엔터테인먼트는 ‘명량’ ‘국제시장’ ‘베테랑’을, 쇼박스는 ‘괴물’ ‘도둑들’ ‘암살’ ‘택시운전사’ 등 다수의 작품으로 천만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롯데보다 한 발 늦게 영화 시장에 몸을 던진 NEW도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부산행’ 등 3편을 천만 영화로 만들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만 없었다. 국내 배급사 ‘빅4’ 중 왜 롯데엔터테인먼트만 천만 영화를 보유하지 못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나타내는 관계자들도 적지 않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4년 첫 상업 영화 ‘나두야 간다’를 들고 영화 산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천만의 문턱은 높디 높았다. 그 뒤로 무려 13년 동안 바라기만 했다.

    그 동안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최고 흥행작은 약 866만 관객을 동원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이었다. ‘신과함께’가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한을 풀었다는 농담은 여기서 나온 말이다.

    적자를 바라고 만드는 상업영화는 없다. 그 점에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근래 꽤 마음고생을 한 배급사다.

    2015년에는 잊을 수 없는 흥행 잔혹사가 펼쳐진 해다. ‘위험한 상견례2’를 시작으로 ‘조선 마술사’까지 7편의 영화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2016년에는 ‘로봇, 소리’부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까지 6편의 영화를 내놓았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은 영화는 ‘덕혜옹주’ 한 편이었다.

    그나마 2017년엔 상황이 나아졌다. ‘해빙’부터 ‘신과함께’까지 7편을 내놓고 4편의 영화가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그 중 ‘보안관’ ‘청년경찰’ ‘아이캔스피크’ 등은 관객 언론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손익분기점을 몇 배나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며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기를 살렸다.

    이어진 ‘신과함께’ 1편의 흥행 덕에 2편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하정우는 최근 스포츠월드와 만난 자리에서 “1편에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2편도 극장에서 개봉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그래서 1편의 흥행은 꽤 중요하다. 2편은 삼차사의 사연과 염라와의 관계 등도 공개된다”고 영화 흥행을 바랐다.

    하정우의 말처럼 ‘신과함께’는 1,2편이 동시에 제작되는 영화다. 한국 영화 최초다. 2편은 2018년 여름 텐트폴 영화로 출격을 앞뒀다. 천만 관객 돌파를 이룬 ‘신과함께'. 이젠 1,2편 동시에 천만을 돌파하는 ‘쌍천만’이란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에 기대가 모인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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