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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직격인터뷰] NC 박광열에게 묻다 “안방 공백 우려, 지워 낼 자신 있나요?”

입력 : 2018-01-04 13:38:54 수정 : 2018-01-04 13: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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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정말 자신 있습니다.”

2018시즌을 앞둔 NC의 화두는 역시 군입대로 전력에서 제외될 김태군을 대신할 주전 포수 찾기다.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 수년 동안 NC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켜왔던 김태군의 존재감이 워낙 강렬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주전 포수 경쟁을 펼칠 선수들이 꽤 많다는 사실이다. 박광열(23)과 신진호, 김종민 등은 물론 올 시즌 신인이자 제1회 이만수 포수상 수상자인 김형준도 주전 경쟁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현시점 이들 중 그 누구도 확고한 주전 자리를 보장받은 이가 없다. 무한 경쟁이 예고돼 있지만 눈에 띄는 선수가 전무한 것은 아니다. 박광열이 바로 그 주인공.

지난해 NC에서 두 번째로 포수 마스크를 자주 썼던 이가 바로 박광열이다. 김태군이 포수로 132경기에 나섰다면, 박광열 역시 59경기를 출장했다. 김태군의 공백을 예견한 NC는 지난 시즌부터 박광열의 잠재력을 인정해, 나름 후계자 수업을 진행했다. 다만 기대만큼의 성장을 이뤄내진 못했다. 이는 박광열 본인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박광열은 4일 “지난해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수비에서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새 시즌은 분명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의 경험을 통해 큰 자극을 받았고, 이에 호성적을 향한 열망이 말할 수 없이 커졌다는 박광열은 “솔직히 지난해 잘 풀렸다면 이렇게까지 열의가 생겨났을지 의문이다. 시즌 후반기부터 조금씩 문제점들이 개선돼 가는 것을 느꼈다. 이번 겨울에도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의 시련을 통해 한 층 성장한 모습이다.

지난해 성장세 둔화의 원인으로 심리적 위축을 꼽은 박광열은 “경험이 적다 보니 실수나 실책이 나오면 당시 장면들이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제는 대범해지겠다”라고 밝혔다.

주전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이 많다는 사실도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박광열은 “나는 경쟁자를 신경 쓸 위치에 올라선 선수가 아니다. 눈치를 볼 필요도 없이 기량 발전에만 몰두해야 한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도 따라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앞둔 박광열의 새해 소망은 무엇이었을까. 다소 뻔한 답변인 ‘주전 포수 입지 굳히기’를 답할 것이란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다.

“개인적 소망은 없어요. 다만 팀원으로서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죠. 저도 다른 선배들처럼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가 되어보고 싶어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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