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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두산·롯데·kt의 외인엇갈림…칭찬과 비난 그 갈림길

입력 : 2018-01-05 06:00:00 수정 : 2018-01-04 13: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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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외국인 선수의 엇갈린 행보와 구단의 선택, 2018시즌 물고물린 팀들의 결과가 흥행요소가 됐다. 두산, 롯데, kt가 그 해당구단이다.

올 겨울 외국인 투수에 대한 선택은 세 구단 모두 달랐다. 두산은 7년차 장수 외인 더스틴 니퍼트와 결별했다. 2018년이면 유일한 8년차 벽안의 선수가 되고 그간 통산 185경기에서 94승(43패)을 거둬 100승이 눈앞에 보였다. 하지만 두산은 체력적 한계를 보인 니퍼트를 포기했다. 1981년생의 나이와 비싼 몸값, 두산은 냉철했다. 지난해 연봉의 75%를 보장해야하기에 재계약 통보도 하지 않았다. 210만 달러의 75%인 157만5000달러 그 이상은 어렵다는 제시였고 사실상 이별수순이었다.

대신 롯데에서 활약한 조쉬 린드블럼을 영입했다. 지난해까지 세 시즌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고 공을 뿌린 린드블럼은 12월에는 보류선수 명단을 제외해달라는 계약옵션을 실시했고 두산과 총액 145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 과정에서 SNS로 롯데가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비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린드블럼을 두산에 빼앗긴 롯데는 부랴부랴 좌완 펠릭스 듀브론트를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2016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수 차례 메디컬테스트를 통해 확인했고 린드블럼의 빈 자리를 메워줄 자원으로 결정을 내렸다.

시간이 흘러 4일에는 니퍼트가 총액 100만 달러에 kt행을 선택했다. 니퍼트의 kt행으로 분위기가 묘해졌다. 김진욱 kt 감독은 과거 두산 사령탑이었고 이번에는 두산에서 재계약을 포기한 니퍼트를 영입한 상황이 됐다. 특히 몸값이 100만 달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210만 달러를 받은 니퍼트로서는 50% 이상을 삭감한 금액을 받아들였다. 두산에게 보내는 메시지처럼 느껴진다.

이제 이들의 활약상과 그 결과로 세 구단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세 선수 모두 잘해준다면 ‘윈윈’이지만 부진한 선수 혹은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가 생긴다면 속앓이는 배가 된다. 린드블럼을 두산에 내준 뒤 선수에게 비난을 들은 롯데, 니퍼트와 결별하고 팬의 복귀시위를 지켜본 두산이다. kt는 만약 니퍼트가 부진하다면 두산과 ‘선수 보는 눈’을 비교당할 게 분명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린드블럼(왼쪽)과 니퍼트.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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