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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두산은 FA 김승회를 안는다…예정된 야구인생 5막

입력 : 2018-01-05 10:26:34 수정 : 2018-01-05 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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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해가 바뀌고 아직 남은 FA 미계약자는 8명이다. 그중 가장 빠르게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선수는 누굴까. 지금으로선 김승회(37·두산)가 유력하다.

올 겨울 두산은 냉철한 판단을 내렸다. 지난해 210만 달러 연봉을 준 더스틴 니퍼트는 100만 달러에 kt로 떠났다. FA 시장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국내복귀를 타진하던 김현수는 LG에 새둥지를 틀었다. 외야수 민병헌은 롯데행을 선택했다. 시쳇말로 ‘가성비’를 따진 두산이었고 세대교체의 흐름을 이어갔다. 그런데 FA 선수는 또 1명 남아있다. 우완 불펜 김승회다.

2017시즌 전 두산은 김승회의 합류로 정재훈(38) 김성배(37)와 함께 베테랑 3인방을 결성했다. 하지만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선수는 김승회 뿐이다. 정재훈은 팔뚝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은퇴를 결정했고 두산 코치로 전업했다. 김성배는 방출됐다.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김승회는 현역 생활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두산에서 데뷔한 뒤 2012년말 FA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롯데로 이적한 김승회는 2015년말 FA 윤길현의 보상선수로 다시 SK로 이적했다. 2016년 11월에는 SK에서 전력외 선수 통보를 받고 방출당했다. 그러자 두산은 연봉 1억원에 다시 김승회를 품를 품에 안았다. 계약 후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김승회는 “진짜 행복하게 야구하는 게 오랜만인 것 같다”며 “두산 유니폼을 입고 옛 동료들과 야구하는 게 꿈만 같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행복하다”고 웃곤 했다.

2017시즌 김승회는 69경기에서 7승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96(69이닝)을 기록하며 팀에 도움이 됐다. 두산은 후반기 김강률 등의 성장으로 강한 불펜진을 구축했고 김승회는 그 디딤돌 노릇을 톡톡히 했다. 동기 정재훈, 김성배와 달리 김승회는 필요성을 인정받았고 그 분위기를 안 김승회는 FA 신청을 했다.

계약도 순탄할 전망이다. 두산과 김승회는 한 차례 만났고 조만간 다시 만나 계약에 합의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2년 정도인데 금액이 관건이다. 두산으로서도 큰 부담이 없는 금액이고 김승회도 현역의 황혼에서 큰 욕심을 부릴 가능성은 적다. 두산 측은 “무리 없이 계약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다시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무술년 공을 뿌린다면, 김승회는 야구인생 5막을 열게 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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