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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강민호 대신 민병헌…롯데의 화력은 플러스? 마이너스?

입력 : 2018-01-05 13:29:56 수정 : 2018-01-05 13: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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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주전포수 강민호의 이탈, 외야수 민병헌의 영입. 수비력을 떠나 냉정히 팀 전체의 화력만을 놓고봐도 롯데의 올 겨울을 만족스럽게 볼 수는 없다. 이 차이를 어떻게 메워낼지가 조원우 감독이 고민하는 숙제다.

삼성행을 택한 강민호의 FA 이적은 구단은 물론 감독도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결과였다.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협상기간이 길어져 금액에 대한 씨름은 있을 수 있다고 봤지만 타구단 이적은 상상하지 못했다. 2017시즌 중에는 물론 시즌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조원우 감독은 전혀 포수의 미래를 감안하지 못했고 스프링캠프 때부터 새롭게 주전포수를 발굴해야한다. 이 점에서 조원우 감독은 근심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일단 결정이 된 상황이고 어떻게든 수비부분에선 메워내야한다. 조 감독은 후보군의 어린 포수들에게 방망이에 대한 부담만 주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수비는 버텨낼 것으로 본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현재 포수는 물론 유격수와 3루수 포지션도 화력에서 아쉬움이 많다. 만약 세 포지션 모두 2할대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라면 하위타선은 사실상 쉬어가는 상황이 된다.

그렇다 보니 강민호의 이탈이 더 와닿는 조 감독이다.

2017시즌 강민호는 타율 0.285(456타수 130안타) 22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세 시즌을 놓고 보면 타율 0.305(1217타수 371안타)로 준수하다. 홈런은 77개를 때려내 평균 26개를 뽑아낸 셈이다. 세 시즌 평균 타점도 75개다.

결국 수비는 차치해도 새롭게 롯데 유니폼을 입은 민병헌이 이 정도의 활약을 보여줘야 플러스마이너스 제로가 될 수 있다. 콘택트 능력은 강민호 이상이 분명하다. 최근 5시즌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했고 5시즌 평균 한 시즌 안타수가 147개다. 안타생산능력에서는 강민호보다 우위다. 더욱이 빠른 발로 테이블세터감으로도 충분하고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주는 보이지 않는 능력까지 감안하면 큰 도움이 될 선수다.

변수는 홈런수다. 민병헌은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썻다고 해도 한방능력으로 투수를 위협하는 타자로 보기는 어렵다. 물론 최근 네 시즌 10홈런 이상을 터뜨려왔지만 이 부분에서 강민호에게 뒤지는 게 분명하다. FA 자격을 취득한 최준석과 롯데의 결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지명타자 자리도 고민이 됐고 중심타선의 장타력 급감은 어쩔 수 없는 일이 됐다.

결과적으로 강민호 대신 민병헌이라는 상황이다. 무술년 롯데는 웃을 수 있을까.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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