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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초점] 스켈레톤 윤성빈, '꽃 길'만 남았다…이제는 적수 없는 1인자

입력 : 2018-01-07 10:22:50 수정 : 2018-01-07 10: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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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이대로만 가자.’

올 시즌 열린 6차례 월드컵 대회 중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24·강원도청)의 질주에 거침이 없다.

6일 새벽(한국 시각) 독일 알텐베르크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6차 대회. 이번 대회는 윤성빈이 ‘세계 최강자’ 마르틴 두쿠르스를 뛰어넘어 진정한 일인자의 반열에 올랐는지를 확인해볼 기회였다. 이번 대회에 앞서 열린 월드컵 무대에서 상대 전적은 3승 2패로 우위였다.

아울러 이번 대회가 열린 알텐베르크 트랙은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트랙이었다. 썰매 트랙 중에선 비교적 짧은 길이(1413m)이고, 커브는 무려 17개나 된다.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춘 선수들도 “어려운 코스”라고 하소연했다. 윤성빈은 2014~20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이곳에서 3차례 월드컵 대회를 치렀지만, 한 번도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은 이번 대회 결승선을 지나자마자 포효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1, 2차 시기 합계 1분54초28로 골인, 올 시즌 네 번째 월드컵 우승이자 2018년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반면, 두쿠르스는 윤성빈에 1초21이나 뒤진 1분55초49로 5위에 머물렀다. 1차 주행 중반 트랙 벽을 높게 타는 실수로 썰매에서 떨어질 뻔 하는 등 최악의 주행으로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두쿠르스와 맞대결 성적은 4승 2패가 됐다. 다음 달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두쿠르스는 올 시즌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5위와 6위를 한 차례씩 기록했다.

[OSEN=평창, 곽영래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실전테스트 현장공개가 18일 오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렸다.

스켈레톤 윤성빈 활주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윤성빈은 절정에 오른 기량을 과시 중이다. 이날은 17개의 까다로운 커브 구간에서 한 번도 벽에 부딪히지 않았다. 2차 시기에서는 4초94로 가장 빠른 스타트 기록을 찍었다.

윤성빈은 오는 13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리는 월드컵 7차 대회까지 마친 뒤 귀국한다. 8차 대회는 건너뛰기로 했다. 올림픽 전까지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최종 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강한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스타트, 최정상급 레이스 운용 능력을 앞세운 윤성빈이 홈 트랙 이점을 살려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인다면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성빈은 소속사를 통해 “그동안 메달이 없었던 알텐베르크 트랙에서 우승을 차지해 아주 기쁘다. 남은 생모리츠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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