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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파레디스 효과? 김재환은 더 폭발할 수 있다

입력 : 2018-01-08 13:00:00 수정 : 2018-01-08 1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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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무술년, 김재환(30·두산)은 또 한번 도약할 수 있을까.

두산의 붙박이 4번타자 김재환은 늦깎이 스타다. 어느 정도의 1군 정착은 가능해보였지만 리그를 장악할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줄 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올해는 팀내 상황에 따로 2018시즌에는 더욱 무서운 모습을 과시할 수 있다.

2008년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입단한 김재환은 2016시즌부터 폭발했다. 타율 0.325에 37홈런 124타점을 기록했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타자지만 타구궤적은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김태형 감독은 “내가 본 타자 중에 타구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말하곤 한다. 2017년에는 더 무서워졌다. 타율 0.340(544타수 180안타) 35홈런 115타점이다. 타율 7위, 홈런 3위, 타점 3위 등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경기 후반 박빙의 상황에서 김재환이 타석에 서면 상대배터리는 얼어붙는다.

특히 출전경기수도 대단했다. 144경기 풀타임이다. 팀내 유일한 풀타임 선수로 636타석에 나섰다. 손아섭(롯데·667타석), 구자욱(삼성·647타석), 박해민(삼성·638타석)에 이어 리그 4위다. 좌익수로 580타석을 소화했고 나머지는 지명타자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김재환은 2018시즌 더 힘을 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지명타자 닉 에반스 대신 총액 80만 달러에 영입한 지미 파레디스(30)의 존재 덕이다. 스위치 타자인 점도 눈길을 끌지만 무엇보다 내외야 가리지 않은 수비능력이 특이하다. 1루와 3루 및 외야 코너 수비가 가능하다.

3루수 허경민의 컨디션이 부진하다면 이를 메울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만 롯데로 떠난 외야수 민병헌의 대체자원으로 볼 수 있다. 김재환, 박건우, 파레디스로 외야진을 구성할 수 있는데, 김재환에겐 나쁘지 않다. 많은 외야자원을 활용한다면 김재환은 상황에 따라 지명타자로도 마음 편히 나설 수 있다.

과거 에반스는 어깨 부상 경력 탓에 송구가 불안정해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김재환이 지명타자로 나서면 에반스와 오재일 중 한 명이 1루수를 보고 나머지 한명은 벤치 대기였다. 파레디스는 이 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다. 김재환의 체력충전이 더 수월해졌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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