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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삼성 감독의 ‘재도약’ 시나리오, 그 중심엔 ‘무한 경쟁’ 있다

입력 : 2018-01-09 06:10:00 수정 : 2018-01-08 14: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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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이재현 기자] 김한수 삼성 감독이 2018년 재도약을 위해 사실상 전 포지션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2016시즌을 시작으로 삼성은 2시즌 연속 리그 9위에 그쳤다. 전통의 명가로 불리는 삼성의 위상에 비해 다소 굴욕적인 최근 행보다. 이를 의식해 임대기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8일 취임사에서 ‘도약’을 수차례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던 김한수 감독도 느낀 점이 많았다.

‘재도약’을 위해 김 감독은 연일 코치진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여러 방안을 구상 중이지만 정리해보자면 전 포지션의 무한 경쟁 체제 구축으로 해답을 찾은 모양새다.

가장 고민인 선발진 구성부터 그렇다. 팀 아델만과 새롭게 영입될 외국인 투수 여기에 베테랑 윤성환까지만 선발진 합류를 보장받았다. 남은 두 자리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삼성에 합류한 우규민 역시 선발진 합류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백정현, 장원삼, 최충연은 물론이고 신인선수들인 최채흥, 양창섭도 선발진 경쟁에 나선다. 연차와 과거 성적과는 관계없이 최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선수들에게만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야수들도 무한경쟁을 피할 수 없다. 특히 내야 경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김 감독은 이원석이 버티고 있는 3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 더불어 지명타자까지 주전 선수들을 정해두지 않았다. 심지어 선수단 주장이자 주전 유격수였던 김상수 역시 안심할 수 없다.

김 감독은 “김상수도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강한울도 지난해 우리에게 보여준 나름의 성과가 있다. 두 선수 모두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더욱 잘하는 선수가 주전으로 올라서는 것 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명타자와 좌익수 역시 붙박이 주전은 없다. 김 감독은 “지명타자로는 박한이, 조동찬 등이 있고 다린 러프 역시 매 경기 1루수로만 나설 수는 없다. 게다가 (박)한이도 아직은 외야에서 뛸 만한 자질이 있다. 외야 한 자리와 지명타자는 여러 옵션이 있다”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내심 새 얼굴들의 등장도 바라고 있다. 지명타자 경쟁을 펼칠 법한 힘을 갖춘 좌타 내야수 최원제, 지난 시즌 후반기 내야 전 포지션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던 김성훈 등은 김 감독이 직접 꼽은 2018시즌 기대주들이다.

벌써 김 감독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이유는 분명하다. 위기의식을 느낀 선수들이 끝내는 각성하길 원하는 것이다. 도약을 위해 ‘무한경쟁’이란 처방을 내린 김 감독의 결정은 성공으로 귀결될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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