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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꿈꾸는 선발진 안정화, 우규민 허리에 달렸다

입력 : 2018-01-09 13:00:00 수정 : 2018-01-09 14: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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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삼성 입단 2년차를 맞이한 우규민(33)에게 2018시즌은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새 시즌 삼성의 선발진 안정화 여부는 사실상 우규민의 손에 달려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의 새해 소망은 무엇일까. 지난 8일 임대기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만났던 김 감독은 가장 먼저 ‘선발진 안정화’를 꼽았다.

나름 3선발까지는 계산이 섰다. 팀 아델만을 포함한 외국인 투수 2명과 매 시즌 최소 10승은 보장된 윤성환까지는 선발진 합류가 확정적이다. 하지만 3명의 선발 투수로는 선발진 안정화를 논할 수 없다. 최소한 한 명의 투수가 더 필요하다. 김 감독은 여러 선수들을 놓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시켜볼 심산이나, 염두 중인 4선발 유력 후보는 있다. 바로 우규민이다.

우규민은 지난해 27경기에 나서 7승10패, 5.2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65억원의 대형 FA 계약을 맺은 것에 비한다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부상으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이 훨씬 뼈아팠다. 특히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문제였다. 김 감독 역시 단순히 성적을 개선시키는 일보다 한 시즌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건강함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건강한 우규민은 제구력과 제구로 제 몫을 충분히 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움직임이 문제다. 공의 움직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투구 이후 허리를 잡는 모습이 아쉽다. 타구가 옆으로 가도 허리부터 잡았다. 별 문제가 없다고 해도 그러한 모습을 보면 가슴이 철렁한다”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이사는 취임사에서 선수들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자기 관리에 실패한 선수들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감독은 대표이사의 발언에 느끼는 바가 많았다. 우규민 역시 대표이사의 취임사를 함께 들었어야 했다며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우)규민이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안고 있다. 하지만 자기 관리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상황이 오지 않도록 12월, 1월에 몸을 제대로 만들어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최근 2시즌 간 삼성은 선발진이 크게 흔들리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확실한 3명의 선발이 건재하고 여기에 우규민이라는 받침대까지 놓여 진다면 선발진은 최대 고민이 아닌 최고의 버팀목이 된다. 건강함 증명을 과제로 떠안은 우규민. 그의 과제 이행 정도에 삼성의 재도약 여부가 달려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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