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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D-30] 北 전격 참가, 한달 남은 올림픽 '평창 넘어 평화로'

입력 : 2018-01-10 07:00:00 수정 : 2018-01-09 21: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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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약 한 달 전으로 시간을 돌려보자. 2018 평창올림픽을 바라보는 가장 불편한 시선 중 하나가 바로 안보 문제였다. 북한의 핵무기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로 비롯된 한반도 긴장의 수위는 날로 높아졌고, 평창올림픽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일부 국가에선 대회 보이콧까지 검토했다.

그러나 드라마틱한 반전이 일어났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후 상황은 급반전했다. 판문점 연락 채널이 정상화됐고, 9일에는 평창올림픽 참가를 논의할 고위급 당국회담이 열렸다. 큰 변수가 없다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정부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IOC는 올림픽 중계권으로 얻은 이익 일부를 지원이 필요한 국가에 제공하는 ‘올림픽 솔리더리티(Olympic Solidarity)’ 프로그램으로 북한 선수단의 참가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는 강원도에서 크루즈를 운행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남은 것은 북한이 몇 개 종목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 있을지다. 현재 북한은 평창올림픽에 단 한 종목도 출전 자격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IOC는 북한의 와일드카드 출전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현재 장웅 북한 IOC 위원이 스위스 로잔으로 건너가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일단, 평창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고도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자격을 잃은 피겨 페어의 렴대옥-김주식과 올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1·2차전에 출전했던 리은혁과 최은성 등이 평창에 올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크로스컨트리를 비롯한 노르딕 스키 종목에서도 와일드카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을 방문할 북한 선수단의 규모는 10명 내외가 유력하다.

‘남북 동시 입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 북한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모두 9차례 국제대회 개막식에 동시 입장했다. 동시 입장은 평화의 상징이다. 남북 동시 입장이 이뤄지면 11년 만이자, 안보 우려를 씻은 ‘평화 올림픽’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올림픽은 평화의 제전이다. 남북이 대치한 휴전선에서 불과 80㎞ 떨어진 강원 평창과 강릉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올림픽은 그간 한반도에 드리워진 ‘전쟁’의 그림자를 걷어낼 절호의 기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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