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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레터] 김문호가 예비신부에 전한 메시지…‘걱정하지마’

입력 : 2018-01-10 13:00:00 수정 : 2018-01-10 09: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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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올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줄게.”

무술년 외야수 김문호(31·롯데)은 더 독해질 것 같다. 오는 13일 ‘품절남’이 된다. 프리랜서 무용강사인 성민정양과 화촉을 밝힌다. 김문호의 적극적인 구애로 서로를 알아갔고 7년의 연애 끝에 평생의 연을 맺기로 했다. 김문호는 “결혼 준비를 해서 그런가, 비시즌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신혼여행도 괌으로 갔다오는데 가서도 운동을 좀 할 계획”이라며 “정말 책임감이 더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2018년은 다시 시험대다. 2006년 2차 3라운드 선수로 입단해 올해로 프로 13년차다. 최근 세시즌 동안 자리를 잡아왔다.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2015년 타율 0.306으로 기대감을 안겼고 2016년 140경기에서 타율 0.325(526타수 171안타) 7홈런 12도루 70타점을 기록해 그해 겨울 첫 억대연봉에 진입했다. 지난해는 131경기에서 타율 0.292(390타수 114안타) 2홈런 35타점 9도루로 약간 하락했지만 크게 부진했다고 볼 수는 없다. 이젠 어엿한 3할 외야수다.

올해는 팀전력에 변화가 생겼다. FA로 외야수 민병헌이 합류했고 입지가 좁아졌다. 중견수 전준우가 지명타자로 나서지 않는 이상 민병헌 손아섭이 있어 백업 포지션이다. 전준우가 지명타자로 나선다면 좌익수 1순위는 김문호다. 조원우 감독은 외야자원의 활용 극대화를 선언했고 올해 김문호는 분명 기회를 다시 받는다.

김문호와 민병헌은 덕수고 동기다. 당시 김문호가 좌익수, 민병헌이 중견수를 봤다. 경쟁자의 합류소식에 긴장하기 보단 반가워한 이유다. 김문호는 “병헌이가 왔지만 다 내가 하기 나름인 것 같다”고 웃었다.

공격력에서 고민이 많다. 지난해는 약점 보완을 위해 신경을 쓰다 타격 기복이 있었다. 장타력 보완도 항상 마음 한 구석에 걸리는 부분이다. 김문호는 “(세 시즌 타율 3할 정도인데) 그런 마음은 절대 없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기복이 심했다”며 “장타력 보완을 위해 타격폼 수정도 생각했는데 위험이 있어 고민”이라고 속상해했다.

그렇지만 이젠 더 달려야한다. 자신만 바라보는 아내를 위해서다. 김문호는 “결혼하면 내가 더 야구를 잘해야한다고 생각을 하니 와이프가 부담을 크게 느끼더라”며 “그런 걱정이 안 들게 알아서 열심히 야구 잘해서 시즌 후 겨울에는 더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고 아내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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