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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거품 완전 제거’…두산의 확실했던 겨울행보

입력 : 2018-01-11 06:05:00 수정 : 2018-01-10 11: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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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올 겨울 두산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합리적 몸값이 구단의 큰 틀이었다. 기량이 검증된 선수는 이탈했고 다시 세대교체의 한 걸음을 결정했다. 두산의 겨울은 어땠을까.

우선 외국인 3인방을 모조리 교체했다. 210만 달러를 받은 더스틴 니퍼트와는 일찌감치 결별했다. 많은 나이와 높은 몸값에 손을 내려놨고 재계약 명단에서 제외했다. 니퍼트는 총액 100만 달러에 kt로 이적했다. 지난해 어깨부상으로 정상 로테이션을 지켜주지 못한 마이클 보우덴과 수비가 어려운 지명슬롯 닉 에반스도 떠나보냈다. 대신 조쉬 린드블럼(145만 달러) 및 세스 후랭코프(85만 달러), 타자 지미 파레디스(80만 달러)로 무술년을 맞이했다.

FA 시장에서도 소극적이었다. 외야수 민병헌(80억원)을 롯데로 떠나보냈고 국내복귀를 타진하던 김현수(115억원)도 LG로 이적했다. 보상금(26억원)과 함께 보상선수로 각각 외야수 백민기와 투수 유재유를 선택했다.

그외에는 별다른 행보가 없다. 지난해 11월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kt 투수 최대성과 SK 외야수 김도현을 지명하며 합류시켰고 대신 투수 오현택과 박진우, 내야수 신민재, 외야수 이성곤을 떠나보냈다.

기존 선수단도 대거 정리했다. 정재훈, 김성배, 고원준, 안규영, 조승수, 진야곱, 김진형 등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육성선수 포함 14명을 방출했다. 정재훈은 코치 제의를 받고 팀에 남았지만 다른 선수들은 새 길을 찾고 있다. 선수단 정리는 매년 발생하는 일이지만 최근 수년을 비춰봤을 때 결과만 놓고보면 가장 냉혹한 겨울이다.

두산은 이번 FA 시장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소극적인 길을 선택했다. kt는 황재균(88억원)을 영입했고 넥센도 미네소타를 떠나 돌아온 박병호를 연봉 15억원에 끌어안았다. 그나마 김승회를 2년 계약에 끌어안은 게 유일하다.

조용했던 두산이다.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남은 언봉협상을 마무리하면 2018년을 맞이하는 준비과정은 끝이다. 2018년 두산은 어떤 성적을 남길까. 오프시즌 노선을 분명히 했고 이제 뚜껑을 열어보는 일만 남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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