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입력 2018-01-12 18:06:54, 수정 2018-01-12 23:33:20

티켓 발권도 수화물 위탁도 '셀프'… 사람 중심의 스마트 공항

18일 정식 개장 인천공항 ‘T2’ 가보니… / 출·입국장 T1보다 3배나 넓어 / 첨단화로 출국수속 20분 단축 / 대한항공 등 4곳 고객만 이용 / T1서 차로 20분… 착각 땐 낭패 / 아시아 대표 허브공항 눈 앞에 / 年 30조원 생산유발효과 기대
  • 2001년 인천 영종도 간척지에서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이 오는 18일부터 제2여객터미널(T2)을 운영하면서 연간 여객 운송 7000만명 시대를 맞는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2일 오후 1시30분 T2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열고 새 터미널을 처음 공개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4조9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들여 T2와 계류장 등 시설을 확충한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이 모두 마무리된 것이다.

    ◆스마트 공항으로 업그레이드

    T2는 전반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구현했다는 점이 큰 특징으로 꼽힌다. 2001년 개장한 제1여객터미널(T1)보다 무인자동화 서비스를 확대 설치하고, 공항 전체에 걸쳐 와이파이 서비스, 로봇 길안내 등 우리나라 최첨단 스마트 공항으로 꾸몄다. 터미널 3층에 들어서니 대규모 실내 정원과 밝은 자연채광이 눈부셔 자연 친화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제2터미널의 출·입국장과 보안검색 대기 구역은 T1보다 약 3배가 넓었고, 출국장의 층고도 24로 T1보다 4 높게 설계됐다.

    출국장 중앙에는 승객 스스로 티켓을 발권하고 수화물까지 부칠 수 있는 ‘키오스크’(Kiosk·셀프 체크인 기기)와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자동수화물위탁) 기기가 줄지어 늘어섰다. 이들 기기를 활용하면 출국 시간이 20분가량 단축할 수 있다는 게 공항 측 설명이다.

    길 안내 시스템은 한층 스마트해졌다. 터미널 곳곳에는 자동 길 안내 시스템인 ‘U-보드’가 설치됐다. U-보드 화면을 터치해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하자 목적지까지 최단 경로와 거리, 이동시간이 일목요연하게 화면에 나타났다. 5층 전망대에서 시간을 즐기는 것도 좋다. 유리창 너머로 드넓은 활주로와 비행기 계류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T2는 터미널 중앙 쪽으로 출국장과 상업시설을 배치함으로써 동선을 최대한 줄이고 공간효율을 극대화했다. 이곳에는 6개 면세사업자(신라·롯데·신세계·에스엠·엔타스·시티플러스)가 총 33개 매장을 운영한다. 환승 카운터와 보안검색대를 가까운 곳에 배치, 환승객들을 배려했다. 환승 편의 구역은 한국 전통조경과 높은 자연채광 천장이 조화를 이루는 휴식공간으로 조성됐다.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짐(Digital Gym)과 샤워 룸, 안락의자도 환승객을 맞는다.

    ◆대한항공 등 이용객은 T2로

    버스나 열차 등 대중 교통수단과 연계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T2와 제2교통센터 간 거리는 T1의 223보다 매우 짧은 59다. 1층 입국장과 3층 출국장을 한 번에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 것도 인상적이다. T2 곳곳에서 여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시설을 설계하고,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장비와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인상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T2 개장 초기에는 공항 이용객의 혼란이 우려된다. T2를 이용하는 항공사는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미국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네덜란드 KLM 등 4개 항공사다. 이들 항공사의 여객기를 타려면 18일부터는 현재의 T1이 아닌 T2로 가야 한다. 두 터미널 간 거리는 15㎞이지만 중간에 국제업무지역을 거쳐야 하므로 실제로는 18㎞이다.

    차량으로 이동해도 20∼30분이 걸린다. 차량을 이용해 T2에 가려면 서울에서는 인천공항고속도로 공항입구JCT를 통해, 인천대교를 이용할 땐 공항신도시JCT를 통해 진입할 수 있다. 코레일은 T2까지 가는 인천공항 KTX 노선을 13일 개통해 18일부터 정식 운행한다고 밝혔다. T1서 T2까지는 7분 걸리고, 운임은 600원이 추가된다.

    T2에 입주한 4개 항공사는 여객의 오도착 방지를 위해 ‘항공기 탑승 시 착오 없길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보조 표지판 등 94개 도로안내 표지판도 설치했다. T1에서 T2까지는 5분 간격으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하루 평균 항공기 250편, 여객 5만3854명이 T2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셀프 체크인 편리하네요”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장식에 참석해 김연아·송중기씨(뒷줄)와 함께 이용객 스스로 항공권 발급을 할 수 있는 셀프 체크인 시스템을 체험해 보고 있다.
    인천공항=남제현 기자
    ◆연간 7200만명이 공항 이용

    T2 개장으로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7200만명의 여객과 5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어 ‘아시아 대표 허브공항’의 꿈을 활짝 열었다. 인천공항은 2013년 연간 여객 4000만명을 돌파한 지 3년 만인 2016년 5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이용객은 6200만명을 기록했다. 이 정도 규모의 공항은 인천공항을 포함해 세계 7개에 불과했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T2 운영으로 매년 30조원가량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장식을 마치고 공항 내부의 보안 검색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공항은 4단계 확장사업을 추진하며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을 준비하고 있다. 4단계 사업은 제2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 진입도로·계류장 확충이 핵심이다. 2023년까지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여객처리 능력은 연간 1억명까지 늘어난다. 인천공항공사는 중장기 개발 계획을 통해 제3터미널과 제5활주로 신설 등 여객 1억3000만명을 수용하는 세계 3대 초대형 공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천공항=이돈성 기자 sports@segye.com

HOT레드

  • 오늘의 파워링크
  • Today 정보
  • 이시각 관심뉴스
  • Today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