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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분석] '윤식당2', 어떻게 국민예능이 됐나

입력 : 2018-01-14 10:30:00 수정 : 2018-01-14 10: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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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tvN 예능 ‘윤식당2’가 방송 2회 만에 역대급 시청률을 달성, 단숨에 국민예능으로 떠올랐다.

지난 12일 방송된 ‘윤식당2’ 2화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14.8%, 최고 시청률 18.2%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윤식당2’는 역대 tvN 예능 시청률 중 최고 기록이었던 tvN ‘삼시세끼 어촌편1’ 5화의 14.2% 기록을 돌파, 이 같은 상승세라면 tvN 최고 시청률인 드라마 ‘도깨비’의 22.1%를 넘을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상황. 왜 시청자들이 ‘윤식당’에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분석해봤다.

▲숨겨진 휴양지 스페인 가라치코의 매력

‘윤식당’은 해외에서 작은 한식당을 차리고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최근 수년간 꾸준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쿡방’의 흐름을 따르고 있다. 그런데 ‘윤식당’은 쿡방에 +@를 더했다. 바로 로케이션이다. 대부분의 쿡방이 어떤 음식을 만드느냐에 초점을 맞춘다면, ‘윤식당’은 어디서 어떤 음식을 만드느냐에 초점을 맞춘다. 단순히 음식만 만드는 게 아닌 음식을 만드는 장소와 그곳 사람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내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윤식당2’가 오픈한 스페인 테네리페섬 가라치코는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휴양지다. 유럽의 하와이로 불리는 가라치코는 유럽 대륙보다 북아프리카 대륙에 가까운 섬으로 제주도를 연상케 하는 풍광이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검은모래 해변을 비롯해 천연 화산암 웅덩이, 아기자기한 거리 풍경이 눈을 즐겁게 한다. 또 가라치코 마을과 잘 어울리는 ‘윤식당’의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보는 내내 입가를 흐뭇하게 한다.

▲한식의 세계화는 이렇게

‘윤식당’은 주요 메뉴는 한식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불고기, 비빔밥, 김치전, 잡채, 호떡 등을 주력 메뉴로 내세웠다. 누가 봐도 특별한 게 없는 음식이지만, ‘윤식당’은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찾는다. 그런 특별함은 외국인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고, 아시아 푸드가 아닌 ‘코리안 푸드’라는 점을 명확하게 알려준다. 우리가 수년간 그토록 외쳤던 '한식의 세계화'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윤식당’ 제작진은 이원일 셰프, 홍석천 등에게 조언을 받았다. 주먹구구식으로 음식을 만드는 게 아닌, 전문가의 손길을 빌려 제대로 음식의 맛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또 ‘윤식당’은 단순히 ‘맛있다’가 아닌 한식이 어떻게 맛있는가를 외국인에게서 답을 얻는다. ‘윤식당‘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담아내면서 한식의 장단점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어쩌면 한식의 현주소를 가장 잘 담아낸, 한식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박서준 투입은 신의 한 수… 나PD의 통찰력

‘윤식당’에는 언제나 사람이 넘쳐난다. ‘윤식당’을 이끄는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과 함께 식당을 방문하는 수많은 사람이 프로그램을 꽉 채운다. 그중 ‘윤식당2’는 박서준이 프로그램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새롭게 투입된 뉴페이스이기도 하지만, 훈훈한 외모에 성실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호감을 가득 얻고 있기 때문이다. 손님들을 응대하기 위해 스페인어를 배우는 모습, 늘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 윤여정 정유미와 함께 요리를 척척 해내는 모습 등 윤식당 새 멤버로 제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다. 늘 최선을 다해 요리를 만들면서도 능숙한 영어 실력으로 손님들에게 한식을 살뜰히 소개하는 윤여정의 모습은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온다. 또 윤식당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을 놓치지 않는 이서진, 밝은 미소로 윤식당의 엔도르핀이 되어 주는 정유미는 호감 그 자체. 이들을 한데 묶어 최고의 시너지를 이끌어낸 나영석 PD의 통찰력에 시청자들 또한 연일 엄지척을 날리고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매력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친 ‘윤식당2’. 맛과 멋으로 무장한 ‘윤식당2’가 얼마나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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