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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데얀vs박주영… '데-박 더비'가 된 슈퍼매치 '벌써 후끈'

입력 : 2018-01-15 05:25:00 수정 : 2018-01-15 01: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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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데얀 vs 박주영’

K리그 최고의 스토리텔링이 탄생했다. 바로 데얀(수원 삼성)과 박주영(FC서울)의 최전방 공격수 맞대결이다. 동지에서 적으로 다시 만났다. 슈퍼매치에서 이뤄질 ‘데-박 매치’에 시즌 개막 전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K리그 겨울 이적 시장의 최대 화두는 바로 데얀의 수원행이다.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사상 첫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등 역사를 써 내려간 데얀이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하는 라이벌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이적은 서정원 현 수원 감독이 선수 시절 안양LG(서울 전신)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이래 가장 충격적인 양 팀 사이의 이적으로 꼽힌다.

데얀의 이적으로 슈퍼매치는 더 뜨거운 불꽃을 튀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의 영광시대를 함께 누린 데얀을 향해 서울팬의 야유가 쏟아질지, 박수를 보낼지도 경기장 밖 풍경에 시선이 가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단연 최전방 공격수 데얀과 박주영의 화력 대결이 가장 큰 관심사이다.

데얀은 서울 시절 ‘수원 킬러’로 통했다. 슈퍼매치에서만 총 7골·4도움을 기록하며 슈퍼매치 최다골 기록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도 4경기에서 1골을 뽑아냈다. 데얀이 버티고 있는 서울은 지난 시즌 수원을 상대로 2승2무의 절대 우위를 지켰다. 다만 이 기록은 이제 역사 속으로 접어둬야 할 운명이다. 데얀은 친정팀 서울의 킬러로 변신했다. 서울 수비진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슈퍼매치의 사나이’라는 명성은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 평가이다. 데얀은 “수원 서울은 서로 잘 알고 있고, 좋은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든 것이 긍정적이다. K리그 전체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박주영은 부활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8골에 그쳤다. 2018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한 후 서울 측에서 재계약을 원했지만, 성사 단계까지 시간이 걸렸던 것도 부상과 부활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민을 털어버리고 3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3년이라는 시간의 의미는 부활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다.

박주영의 부활은 서울에는 가장 절실한 무기이다. 서울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데얀, 윤일록 등 핵심 자원을 잃었고, 반면 이를 상쇄할 영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데얀, 바그닝요, 임상협, 이기제 등을 영입한 수원과 대조적이다. 다만 박주영이 최전방에서 무게 중심을 잡아준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부활의 바로미터가 바로 슈퍼매치이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슈퍼매치 3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3경기 모두 데얀에게 밀려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반전이 필요하다.

2018시즌 K리그 일정은 15일 이사회를 통과해야 확정된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4월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첫 경기를 치르고, 5월5일 재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데-박 더비를 통해 K리그의 봄을 만끽할 수 있을지 벌써 주목받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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