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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홍정호, 간절함이 만든 K리그행… 어떤 결과 보일까

입력 : 2018-01-16 06:00:00 수정 : 2018-01-15 09: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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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올 시즌 K리그는 이야깃거리가 풍부하다.

FC서울의 레전드 공격수였던 데얀이 숙명의 라이벌 수원삼성의 유니폼을 입는가 하면, 경기에 뛰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K리그에 돌아온 국가대표급 선수들도 있다.

바로 박주호(31·울산)와 홍정호(29·전북)다. 박주호는 2011년 바젤(스위스) 입단을 시작으로 마인츠-도르트문트(이상 독일)로 이어간 7년간의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커리어 사상 첫 K리그 행을 선택했다. 도르트문트라는 명문 클럽 입단까진 성공했지만 최근 2년 반 동안 11경기 출전에 그칠 정도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은 박주호다. 당연하게 이름을 올리던 대표팀과의 연도 멀어져만 갔다.

뛰어야 했다. 유럽, J리그에서도 러브콜이 있었지만 과감히 울산행을 선택했다. 연봉을 타 팀에 비해 많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필요성을 진정성 있게 얘기한 울산에 흔들렸다. 울산은 올해 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한다. 박주호는 그간 뛰지 못했던 설움을 날린 후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승선에 도전하겠다는 각오가 충만하다. 또 하나의 목표는 아름다운 마무리. 박주호는 울산과 4년 계약을 맺었다. 차두리가 그랬던 것처럼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후 축구 인생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홍정호는 1년 임대로 전북의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 8월 제주에서 아우크스부르크(독일) 이적 이후 약 4년6개월 만의 K리그 복귀다.

홍정호는 지난 7월 이후 장쑤(중국) 외인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실전에 나서지 못해 그라운드가 간절했다. 당장 뛰어야할 팀이 필요했다. 장쑤와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고 팀이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해 임대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마침 임종은(울산)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전북이 다가왔다.

전북에는 김민재 최철순 김진수 등 국가대표 수비라인이 탄탄해 홍정호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용이하다. 또 조직력이 빠르게 갖춰진다면 이들과 함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러시아에 가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홍정호는 전북에서 뛰고 싶어 연봉도 줄였다.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을 하기 위해 장쑤를 지속적으로 설득할 예정이다.

간절함이 만든 두 빅스타의 K리그행. 3월1일 개막하는 K리그에서 어떤 결과가 보일지 궁금해진다.

club1007@sportsworldi.com 박주호(왼쪽) 홍정호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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