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연봉 삭감까지… 오지환, 2018 배수진은 충분하다

입력 : 2018-01-18 06:00:00 수정 : 2018-01-18 10:26:0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6000만 원.

LG는 지난 17일 2018시즌 선수단 연봉 협상 결과를 일괄 발표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삭풍을 맞은 선수 중 하나였다. 2017시즌을 앞두고 1억 원이 인상된 3억5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지만, 2018년에는 17.1% 삭감된 2억9000만 원을 받아들여야 했다. 2016시즌 121경기 타율 0.280 20홈런 78타점 73득점에서 2017시즌 107경기 타율 0.272 8홈런 39타점 47득점으로 다소 하락한 성적이 그 이유를 보여준다.

LG의 ‘신연봉제’는 직전 시즌 성적이 연봉 낙폭을 크게 좌우한다. 오지환의 2016년 성적이 커리어 하이였던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의 삭감은 불가피한 부분. 하지만 이를 위로 삼기에는 2018시즌에 걸린 중요성이 너무 크다. 오지환은 지난해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군경팀 입대 기회를 물리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입성에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2016시즌의 활약을 넘어서는 선전을, 그것도 선동열 전임 감독이 최종 엔트리를 구성하기 전인 전반기에 펼쳐야만 한다는 의미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매해 더 나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오지환의 발목은 ‘부상’이 잡았다. 지난해 8월3일 잠실 롯데전에서 1루에 귀루하던 도중 발목이 삐끗했고, 이튿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37일의 공백을 딛고 9월8일 넥센전에서 복귀했지만, 15경기 타율 0.176 2타점 4득점으로 도무지 페이스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지환의 군 복무로 LG 내야에 번질 균열은 이미 8월 한 달 동안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팀도 가을야구로 향하는 동력을 잃었다.

새 시즌 주장으로 추대된 박용택은 오지환의 ‘배수진’을 기대한 바 있다. “내 경험에 비춰보면 ‘올해 못하면 내년에 잘해야지’라는 마음으로는 안된다. 낭떠러지 같은 기분이 생겨야 결과물이 나온다. 절실함이 생기는 계기를 일부러라도 만들어야 한다. 지환이 군 문제는 1년 내내 내가 상담해줬다. 전적으로 본인 마음 가는 대로 가라고 했다. 이번이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것. 여러 겹 배수진을 친 오지환은 과연 최상의 시나리오를 불러올 수 있을까.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