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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신태용 감독의 전지훈련 '플랜 A-B-C & 손흥민'

입력 : 2018-01-18 05:32:59 수정 : 2018-01-18 05: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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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 전술 플랜 A-B-C의 핵심이다. 최근 활약상을 살펴보면, 이 의견에 이견은 없다. 그렇다면 시선은 손흥민의 파트너 찾기에 쏠린다. 동계 전지훈련에 나서는 신 감독의 숙제이기도 하다. 최전방 공격수 주전 경쟁의 1차 관문이 시작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2일 밤 11시20분 인천공항에서 소집해 터키 안탈리아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난다. 다음 달 4일까지 2주간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주전 경쟁에 불을 붙일 계획이다. 이 기간에 몰도바(27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자메이카(30일 오후 8시) 라트비아(2월3일 오후 11시30분)와 3차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를 앞두고 신 감독은 지난 15일 동계 훈련에 참여할 24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공식적인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손흥민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제외했다. 또한 1월 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일정이 있는 수원 삼성 소속의 염기훈도 합류하지 않았다. 이에 K리그를 중심으로 중국 슈퍼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로 명단을 작성했다.

주목할 포지션은 바로 최전방 공격수다. 신 감독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김신욱(전북)을 필두로 진성욱(제주)과 이근호(강원)를 선발했다. 세 공격수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2018 E-1 챔피언십’에 이어 다시 한번 경쟁 구도를 재연한다. 이번 전지훈련 결과에 따라 오는 3월 원정 평가전(24일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에서 신 감독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단순히 ‘잘 해야한다’의 경쟁은 아니다. 상황에 따른 대응 능력과 각각의 강점을 어필해야 한다. 이는 손흥민, 그리고 공격 전술과 연관이 있다. 신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4-4-2 포메이션을 메인 전술로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4-4-2 포메이션을 선보인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평가전(2-1 승), 그리고 일본과의 E-1 챔피언십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어 4-2-3-1, 3-4-3 포메이션 등을 플랜 B와 C로 준비하려는 흐름이다.

포메이션에 따라 공격진 구성은 달라지겠지만, 손흥민은 분명 모든 플랜의 핵심이다. 손흥민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정확하고 강력한 슈팅 능력을 시작으로 날카로운 문전 쇄도,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 그리고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연계플레이까지 만능이다. 여기에 눈에 보이지 않지만, 수비 가담 능력까지 선보이며 물이 오른 모습이다. 특히 윙어와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며 다재다능한 모습까지 선보였다.
다만 대표팀에서는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토트넘에서는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의 지원 사격을 받지만, 대표팀에서는 손흥민이 스스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에서도 손흥민을 경계 대상 1호로 꼽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압박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주고,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호흡을 맞출 최전방 공격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손흥민의 파트너가 중요한 까닭이다.

손흥민은 우선 플랜 A가 될 4-4-2의 경우 최전방 공격수로, 이어 플랜 B-C에서는 측면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다. 이때 최전방 공격수는 테마에 따라 달라진다. 제공권이 필요한 경우 김신욱(198㎝)과 석현준(190㎝·트루아)이 경쟁을 해야 하고, 역습 속도와 활동량으로 승부로 걸 경우 이근호 진성욱 황희찬(잘츠부르크)이 경쟁하는 구도이다. 이번 전지훈련에 나서는 김신욱 이근호 진성욱은 동계훈련을 통해 신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이후 강력한 잠재적 경쟁자인 석현준 황희찬과 다시 경쟁을 해야 한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손흥민과 손을 맞잡을 파트너는 누가 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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