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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거친 숨소리로 가득했던’ KIA 체력테스트…전원 OK

입력 : 2018-01-19 06:00:00 수정 : 2018-01-18 16: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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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1월 되니깐 다들 러닝(running)에 엄청 집중하더라고요.”

드디어 ‘그날’이 왔다. 18일 KIA 선수단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다들 사뭇 비장한 표정들. 2년 만에 부활한 ‘체력테스트’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광주-기아챔피어스필드에서 인바디 검사를 마친 선수단은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 50m(단거리), 4㎞(장거리) 달리기 기록을 측정했다. 2월까지는 ‘비활동기간’이기 때문에 김기태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은 참석할 수 없었지만, 허영택 사장, 조계현 단장이 현장을 찾아 이를 지켜봤다.

2018시즌 첫 공식 일정.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비시즌 어떻게 몸 관리를 했는지 한 눈에 점검할 수 있는 바로미터인 까닭이다. 김선빈, 김진우 등 재활군과 임창용, 김주찬, 이범호 등 투수·야수 최고참 등을 제외한 68명이 참가했다. 해외에서 자율 훈련 중인 최형우, 이명기, 김세현, 윤석민 등은 미리 테스트를 끝냈다. 기본적인 기준치는 정해 두었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었다. 선수마다 연령과 신체조건, 특성이 다른 만큼 그에 맞는 기준을 두어 측정했다.

“새신랑, 운동 많이 했나보네.” 안치홍이 50m 결승선을 통과하자 환호가 쏟아졌다. 최원준이 4㎞ 달리기 초반부터 크게 앞서 나갈 때엔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부러움 섞인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선수단 모두는 이를 악물고 뛰었다. 덕분에 여기저기에서 곡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지난해 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새롭게 합류한 유민상은 “장렬히 불태웠다”며 웃었다. 부문별 최고 기록의 영광은 최원준(50m 5초93), 박정수(4㎞ 17분06초)에게 돌아갔다.

이날 낙오된 이는 없었다. 그만큼 선수단 전체가 시즌 준비를 잘 하고 있다는 의미다. 체력테스트가 선수단에게 하나의 동기부여를 준 듯했다. “감독님의 아이디어가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인 양현종은 “이걸 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며칠 반짝 한다고 되는 게 절대 아니다. 나 역시 준비한다고 했는데 완벽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KIA 관계자는 “기준치에 부합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스프링캠프에 갈 준비가 어느 정도 됐느냐를 살펴보는 것이 이번 체력테스트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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