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메리디안 캐나다 오픈 그랜드슬램 오브 컬리’ 5차전에서 캐나다의 케리 에이나슨 팀을 6-3으로 제압했다. 앞서 1~2차전에서 각각 스웨덴의 안나 하셀보르그 팀, 캐나다의 첼시 케리 팀을 만나 2연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시작했던 여자컬링 대표팀은 이후 스위스 알리나 패츠 팀과의 3차전에서 7-4 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3연승 질주를 내달리며 8강에 안착했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21일부터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를 치르게 된다. 그 첫 상대는 캐나다 국가대표팀인 레이철 호먼 팀이다.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13전 전승이라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하며 정상에 오른 호먼 팀은 한국이 다음 달 열리는 평창올림픽 예선에서 만날 첫 상대이기도 하다. 두 팀은 2월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올림픽 첫 경기를 펼친다.
그랜드슬램 대회는 월드컬링투어 대회 가운데서도 상금 규모와 출전자 수준이 높은 메이저대회로 분류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 등 각국의 컬링 대표팀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점검 무대로 삼으면서 일종의 ‘미니 올림픽’과 같은 성격을 띠게 됐다. 다만, 김창민 스킵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미국의 존 슈스터 팀에 3-6으로 패배, 토너먼트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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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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