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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비자발급 재시도…현지 반응은 ‘싸늘’

입력 : 2018-01-20 15:43:14 수정 : 2018-01-20 15: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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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여전히 안개 속에 서 있는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다.

강정호가 비자발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은 20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여전히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강정호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발급을 시도할 예정이다. 전망은 밝지 않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한국에서 이미 미국 비자발급이 거부된 바 있다”면서 “극적으로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야구선수로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었다. 2006년 프로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강정호는 2014년까지 KBO리그 통산 902경기에서 타율 0.298(3070타수 916안타) 139홈런 51도루 545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피츠버그와 4년 1100만 달러(최대 5년 16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 2016년까지 2시즌 동안 229경기에 나서 타율 0.273(739타수 202안타) 36홈런 등을 올렸다. ‘킹캉’이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주전 3루수 자리도 꿰찼다.

위기는 경기장 밖에서 시작됐다.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저지른 것. 이미 두 번이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있었던 강정호는 ‘삼진아웃제도’에 의해 운전면허가 취소된 것은 물론 재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까지 받았다. 강정호는 항소했으나 원심판결은 유지됐다. 나아가 미국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려야 했다. 피츠버그의 도움으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나서기도 했으나 부진 끝에 방출됐다.

강정호의 복귀를 바랐던 피츠버그도 이제는 대안마련에 힘쓰는 모양새다. 지난 12월 9일 팬페스티벌에 참석한 프랭크 코텔리 구단주는 “우리는 2018년 강정호가 팀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가 다시 비자발급을 받기 위해서는 개선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분석 한 뒤 “돌아온다고 해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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